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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대꼬챙이 이일규 전 대법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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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출신인 효암(曉庵) 이일규(李一珪·87) 전 대법원장이 2일 오후 3시2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전 대법원장은 지난 8월 척추를 다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 이일규 전 대법원장
1920년 12월16일 통영에서 태어난 고인은 43년 일본 간사이대 법문학부를 중퇴한 후 1948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 1951년 통영지원 판사에 임명됐다.


이어 전주지법·대전지법의 법원장을 거쳐 73년 대법원 판사로 선임됐던 고인은 85년 정년 퇴임해 변호사로 일하다 88년 대법원장에 임명돼 2년6개월간 재직했다.


‘통영 대꼬챙이’라고 불리던 그는 정기승 전 대법관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는 바람에 당시 68세의 나이로 정년(70세)을 2년여 남긴 상태에서 대법원장에 취임했다.


특히 그는 인혁당 사건에서 “심리에 문제가 있다”며 원심을 파기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익련씨와 아들 종구(자영업)·창구(이창구 법률사무소 변호사)·민구(강북삼성병원 치과의사)·승구(삼우 상임고문)씨가 있다.


강세민(경원여객 대표이사)·김유경(한일엠이씨 사장)이 사위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3호실. 발인은 6일 오전 7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연락은 (031)78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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