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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슬로시티(Slow City) 지정
전남 4개 지역, 담양, 장흥, 신안군 일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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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청산면

 

전남 4개 지역(담양, 장흥, 완도, 신안군 일원)이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Slow City)’를 지정 받았다.

 

슬로시티 국제연맹은 지난 1일 이탈리아 그레베인 키안티에서 열린 총회에서 전남 4개 지역을 슬로시티로 지정했다.

 

슬로시티운동은 1999년 10월15일 이탈리아 작은 도시 오르비에토에 그레베 인 키안티, 포시타노 등 슬로푸드운동을 벌이고 있는 네 도시의 시장이 모여 슬로시티를 선언했으며, 그동안 10개국 93개 도시가 슬로시티 국제연맹에 가입되어 있고 이번 가입을 통해 11개국 97개 도시로 확대 되었다.

 

 

▲ 완도 돌담길.

 

전남도는 이번 지정을 위해 2006년 3월 슬로시티 국제연맹 창시자 파올로 사투르니니 시장을 초청한 바 있으며, 금년 4월 슬로시티 유치 신청서를 국제연맹에 제출하고  지난 9월 7~8일(2일간) 실사를 거쳐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면,  신안군 증도면,  완도군 청산면이 슬로시티로 최종 확정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슬로시티가 지정된 4개 지역을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그 지역만의 브랜드로 육성시켜 주민소득과 웰빙 문화를 접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담양군 창평면은 가사문학을 중심으로 전통 가옥마을, 돌담길조성, 죽공예품, 그리고 한과 싸라엿 등 전통음식을 상품화하고, 장흥군 유치면은 수려한 산악지 경관 속에 표고버섯, 장수풍뎅이 자연학습장화,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계획 수립 시행한다.

 

완도군 청산도는 문화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 지정과 자연풍광을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영상사업의 중심지로, 섬마을에 둘러진 돌담과 특유의 섬 농경문화를 장려하고, 생선회 전복죽 등 전통 해물음식으로 현대인이 머물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 장흥 유치 휴양림.

 

신안군 증도면은 천혜의 갯벌과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재로 지정하는 염전과 석조소급창고는 천일염의 역사를 증명하는 곳으로서 청정갯벌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그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또한 엘도라도리조트에는 증도갯벌생태전시관과 더불어, 금년도 2회째로 치러진 갯벌올림픽 축제 등은 슬로시티 사업에 접목시켜나갈 계획이다.

 

슬로시티는 현재 문명을 거부하고 과거로 회귀하자는 이념이 아닌 보다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번 슬로시티 지정을 통해 지역주민들은 고장의 먹거리와 고유문화를 느끼며 쾌적한 삶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자원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브랜드화 한다면 주민 소득은 예년에 비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 우전해수욕장.

 

이와 더불어 전남 4개 자치단체가 슬로시티로 지정됨에 따라 관광객이 증가했던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전남지역도 많은 관광 증대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슬로시티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지정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가입지역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농어촌지역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 최장주 과학기술과장은 “슬로시티 지정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역 고유문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으며, 슬로시티가 주민을 위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3년마다 실시하는 국제연맹 재평가에도 문제점이 없도록 대비할 것”을 약속했다.

<광주=조경륜기자>

 

 

*슬로푸드 운동(느리게 가는 세상)

이탈리아 브라(Bra)에서 시작(1986)됐으며, 맥도날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진출하자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트 진출에 대항해 미각의 즐거움, 전통음식 보전을 주장. 프랑스에서 슬로푸드 선언문을 채택하고 국제운동으로 공식 출범(1989)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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