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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靑馬) 유치환 토론회 무산 위기
친일주장 교수들 참석이 논란 중심
기사입력 :
최근 친일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1908-1967)의 기념사업과 관련한 토론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당초 이 토론회는 11월22일 통영시의회 김용우 의장이 열린사회 희망연대 등 2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친일문인 유치환 기념사업 반대 시민연대`와 간담회를 갖고 이들이 제안한 유치환 토론회를 받아들여 의회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 시민연대의 반대 기자회견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내달 12월5일 개최되는 정기회에 앞서 이달 중으로 토론회가 열리도록 검토 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 26일에는 통영예총과 문인협회. 협회산하협회 , 청마를 지키는 사람들, 경남문인협회, 등 18개 단체가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엿장수 가위질 같은 청마 친일혐의 덧씌우기 참상을 공개 한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통영예총과 문인협회측의 기자회견

이들 역시 기자회견이 끝나고 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통영시의회가 청마 관련 토론회를 내달 초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 김열규 서강대 교수를 비롯한 홍정선 인하대 교수, 소설가 복거일 씨 등을 토론자로 내세워 청마의 친일혐의가 허구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장은 실무부서에 찬반토론자와 사회자, 장소 등 토론회와 관련 구체적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한마디로 이 토론회는 성사되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 4일 통영시의회는 토론회 개최를 지역언론사 공동주관으로 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통영예총 관계자와 시민연대 관련자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토론회 세부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양측의 대표들은 토론회 일정을 12월11일 오후 2시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으로 합의했으나 토론자 선정을 두고 설전을 벌이다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통영예총과 문인협회측은 토론자로  김열규 서강대 교수, 홍정선 인하대 교수, 소설가 복거일 씨를 추천했고 시민단체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지만  우리가 알아서 토론자를 내 세우겠다며 확정하지를 못했다.


정해룡 예총회장은  “유치환 기념사업 반대 시민연대가  "유치환의 시 작품 `수`는 항일독립군을 꾸짖고 `전야`는 학도병 지원을 촉구하며 `북두성`은 대동아공영 수립을 축원하는 작품이며 `들녘`도 친일 시 작품임이 거듭 확인됐다"고 주장했으니 유치환을 친일로 몰아세운 논문을 발표한 경남대 박태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 대표들은 “꼭 논문을 쓴 학자야만이 토론자로 자격이 되느냐 토론자 선정에 관한 문제는 자체문제인 만큼 누가 토론자로 나서던지 간섭할 일이 아니다”라며 시민연대에서 토론자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문학 관련한 토론은 문인들이나 학자들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이 토론회 자체가 청마가 친일이냐 아니냐를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청마를 연구한 학자가 나와서 서로 토론해야지 일반인이 토론자로 나서면 책임 없는 인용으로 시간 낭비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책임 있는 학자들의 토론을 바라는 예총 측과 누구나 토론자로 나설 수 있어야한다는 시민연대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토론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편 토론회자체 무산으로 통영시의회가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통영시는 2008년 유치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통영예총이 제출한 `깃발축제`에 1억 1000만 원 예산을 편성해 최근 의회에 보내왔고 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정기회에서 심의가 진행 중이다.

 

                                     통영 허덕용 기자(ty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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