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 취임 뒤 첫 실적 간담회 주관
- 상반기 매출 4776억원·영업익 487억원…설립 이후 최대
- 하반기 9000억 원대 새 수주 예상…한국 시장 개화 기대
취임 1년을 앞둔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가 실적 간담회를 주관하며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한병화 연구원을 비롯한 주식투자분석가 20여명을 초청해 ‘23년 상반기 실적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실적 간담회에 참석했다. 회사 경영정책과 방향성을 CEO의 목소리로 전달" 시장과 적극 소통해 신뢰를 쌓기 위해서다.
이날 주식투자분석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설립 이래 최대치를 이룬 상반기 경영실적과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현황"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비롯해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대만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 확장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계속 수주를 이어 갈 것”이라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강력한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오션플랜트는 설립 이후 최대 반기 매출과 최대 반기 영업이익을 이뤘다. 지난 14일 공시한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에서는 SK오션플랜트의 2023년 상반기 매출은 47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05억 원과 견주어 1371억 원(40.3%)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4776억 원 가운데 54%인 2565억 원이 해상풍력 관련이다. 대만 해상풍력 라운드2 재킷 인도 완료와 하이롱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 것이 역대 반기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영업이익 역시 4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75억 원에 견주어 112억 원(29.9%)이 늘어났다. 전분기와 견주면 115억 원(61.8%)이 늘어났다. 2021년 상반기를 시작점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더욱 눈에 띄는 수준이다. 2021년 상반기 2167억 원이던 매출은 2022년 상반기 3405억 원" 2023년 상반기 4776억 원으로 해마다 평균 48.5%씩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도 눈에 띈다. 2021년 상반기 144억 원(영업이익률 6.7%)" 2022년 상반기 375억 원(영업이익률 11.0%)" 2023년 상반기 487억 원(영업이익률 10.2%)으로 해마다 평균 83.9%씩 크게 늘었다. 지난 2021년 11월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뒤 자회사 편입과 회사 이름을 바꾼 효과가 계속 입증되는 것으로 보인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핵심기자재 제조" 그린수소 생산과 활용까지 이어지는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핵심 구실을 맡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높아지는 신뢰도 효과도 기대된다.
하반기 새로운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SK오션플랜트의 주력 공급 시장인 대만의 라운드3 해상풍력 사업의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반기 발주 예상 물량은 1.5GW" 수주 금액으로는 약 8990억 원대에 이른다.
대만 라운드3 사업은 2035년까지 15GW급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매우 큰 사업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앞서 진행된 라운드1" 라운드2 사업에서 약 2GW급" 193기의 하부구조물을 수주한적 있다. SK오션플랜트는 기존 대만에 더해 곧 개화가 예상되는 한국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크게 확장하고 있는 미국을 포함한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과 수요 대비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승철 대표이사는 “국내에서는 울산 앞바다에서 6GW" 남해안 4GW" 서남해안 4.6GW급에 이르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련 법안과 송변전 설비와 같은 기반시설이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미국 시장도 주마다 2045년까지 모두 75GW에 이르는 해상풍력 발전 단지 건설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이처럼 폭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남 고성을 포함한 국내 신야드 건설은 물론 베트남에서도 야드를 추가 확보해 생산능력 증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