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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땐, 꽃보다 ‘쌀’
기사입력 :
화환 재활용 폐해 방지… 쌀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 


“축하로 보내주시는 화환 대신 쌀을 보내주신다면 좋은 날 소외받는 이웃과 나누고 싶습니다.”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린 한 신혼부부의 청첩장에는 화환 대신 쌀을 보내달라는 안내문이 쓰여 있다. 이들은 하객들에게 받은 20kg 쌀과 꽃바구니로 된 쌀 화환 25개를 사회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결혼식을 올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조화환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경조화환문화는 연예인 주영훈 씨와 박경림 씨 등이 결혼식에 화환 대신 쌀을 받아 화제가 된 것을 시작으로 일반인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영안실이나 결혼식장에서 한 번 사용한 화환을 헐값에 수거해 새것처럼 비싸게 되파는 화환 재활용이 성행을 막아 화훼농가와 소비자들이 피해도 줄이고 우리 농촌의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어 더욱 호응을 얻고 있다.


즉 화환 재활용 폐해도 막고 쌀 문제도 해결함과 동시에 결식아동도 돕는 일석 삼조인 셈이다.


기분 좋은 날,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며 값지고 특별한 날을 만들고 싶다면 축하 꽃보다 사랑의 쌀과 함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구 김희민 기자(hm143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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