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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春洙 선생 遺品 육필원고 126점,
8폭 병풍 등 통영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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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통영 출신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 선생의 유품인 육필원고 126점과 8폭 병풍 등 330여점이 고향 통영으로 돌아왔다.


18일 통영시에 따르면 그동안 김춘수 선생의 유품 인수를 위하여 문화예술과 실무담당 부서 직원들이 지난해부터 선생의 유품을 소장하고 있는 삼남 김용삼씨와 장녀 영희씨 등 유족들과 수차례 접촉해 지난 13일 협조를 받아 인수했다.

 

▲ 통영시 실무자들이 선생의 유족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 에서는 그동안 유품인수를 위해 유족들과 만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면 분실과 파손 등의 우려가 있음을 이해시키면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유품으로는 육필원고 126점,  8명의 서예가가 김춘수 선생의 시 귀 절을 쓴 8폭 병풍 1점, 10폭 산수화 병풍 2점, 탈. 문방사우, 선생의 저서 다수, 개다리소반, 자개머리 장, 서적 15박스, 생전에 선생께서 사용하던 침대, 옷가지와 생활용품 등 330여점이다.


통영시는 선생의 유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구.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로 활용하던 건물 4층을 리모델링 중에 있다.


김춘수 선생의 임시 유품 전시관은 이미지 판넬, 전시실, 책장, 사무실, 유품 저장실, 김춘수 방 등으로 꾸며진다.


통영시는 계속하여 김춘수 선생님의 기념사업을 추진 할 계획으로 있으며, 내년 1월 말경에는 임시로 설치한 김춘수 선생의 유품전시관을 디스플레이하여 문을 열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월 29일에는 대여 김춘수 선생의 『꽃』시비를 시를 좋아하는 통영시민들로 구성된 문학 모임인 “꽃과 의미를 그리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모금 활동을 벌인 결과 450여명의 통영시민들과 출향인들이 동참하여 1,500여만 원을 모아 항남동 성광호텔 맞은편 도로변에 시비를 세워 제막식을 가진바 있다.

 

 金 春 洙 선생은 1922년 11월 25일 충무에서 출생, 통영보통학교를 거쳐 명문 경기중학교에 입학하였으나 5학년 때 자퇴하고 1940년 일본대학 창작과에 입학하였으나 42년 12월 사상 혐의로 퇴학 처분 당했다.


이후 충무에서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만들어 예술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통영중학 교사로 재직 시절인 47년 첫시집 <구름과 장미>를 출간했다. 49년 다시 마산중학으로 옮기고 제2시집 <늪>, 제3시집 <旗>, 제4시집 <隣人>을 차례로 출간하면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전개했다.


60년대부터 해인대, 경북대, 영남대 교수를 차례로 거쳐 81년에는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한국시인협회상, 자유아세아 문학상, 경상남도 문화상,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82년에는 문장사에서 詩와 詩論에 대한 <김춘수 전집>을 출간하여 회갑 맞이 작품 정리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 선생의 유작  "봄 바다"

서예작품 " 문장만리장강"


 

10폭 산수화 병풍

 

 

▲ 통영 두석장

 

 

▲ 선생께서 생전에 사용하던 침대

 

 

 

                                       통영 허덕용 기자(ty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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