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우정욱 위원장
조선해양산업의 쇠퇴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장기화 된 고성군의 경기 침체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정책을 시도했음에도 해마다 인구가 줄어들고 지역경제가 악화 되자 결국 답은 기업 유치밖에 없다고들 말한다.
실제 수많은 지방에서 다양한 기업 친화적 정책을 앞세우며 기업 유치에 목을 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기업 유치가 곧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안정, 인구 증가 등의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성의 산업구조는 농업, 수산업, 축산업 등 1차 산업이 주력이며 제조업, 건설업 등 2차 산업의 비중은 다소 떨어진다. 군 지역으로는 산과 바다가 다 있는 넓은 땅에 인근 지역과의 교통편까지 좋은 지리적 특성을 가진 고성이 아직까지도 다양한 분야의 산업 발전이 더딘게 이상할 정도이다.
이대로라면 우리 고성의 경제 회복과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며 결국 지속 가능한 기업이 필요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몇 년간은 좋은 소식들이 있었다.
2007년 조선해양특구로 지정된 이후 답보상태였던 양촌․용정지구가 경상남도로부터 일반산업단지 신규 지정과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SK오션플랜트㈜에서 본격 조성에 나선 것이다.
뿐만아니라 경남도는 지난 15일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를 ‘경남 1호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협의를 거쳐 지정하는 구역으로, 세제·재정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합 형태로 지원, 민간 투자를 유도하게 된다.
양촌·용정일반산단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경우 3,6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연간 1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고성 지역경제에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회를 발판으로 무인기종합타운, 봉암동원일반산업단지, 대독일반산업단지, 이당일반산업단지 등에 다양한 입주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기업 유치는 담당 공무원만의 일이라 생각해서는 안 되고 지역민과 향우 등의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무엇보다 과거처럼 기업이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지역민과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유치된 기업을 어떻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기업만 유치해놓고 그 종사자들이 고성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다면 기업 유치의 성과는 퇴색된다.
고성군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에 고성읍과 회화면 2개소가 선정돼 944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하고 있어, 주거와 함께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우리 고성에 주어진 기회를 살려 확실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