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4백 명에서 4천 명 사는 도시로, 버려졌던 섬 예술과 함께 살아나
고성군(군수 이상근)이 고성군 자란도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일본 나오시마 섬 견학에 나섰다.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떠난 견학단은 이상근 군수와 고성군의회 의원, 관광진흥과와 문화예술과 직원, 고성문화관광재단 직원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관광단 주요 일정으로 나오시마 섬 지중미술관과 이우환 미술관, 쇼도시마 섬 영화공원, 올리브 공원을 둘러보는 것을 비롯해 나오시마쵸 마을만들기 관광과 나오시마시 관계자 면담, 쇼도시마쵸 의회사무국을 찾아 관계자와 면담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나오시마 섬은 지방소멸 시대 재생과 부활 성공사례로 세계 주목을 끌었는데, 원래 이 섬은 일본 산업환경이 바뀌면서 도시가 쇠퇴하여 오랫동안 잊혀 인구 4백 명이 살던 섬이었다. 하지만 1985년부터 ‘나오시마 프로젝트’에 안도 다다오를 비롯한 최고 예술가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땅속에 지중미술관을 지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버려진 빈집과 낡은 염전 창고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인구 4천 명 남짓한 작은 도시에 연간 수십만 명이 찾을 정도이고, 베네세 트리엔날레 기간에는 1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쇼토시마쵸 의회 의장은 “쇼도시마 섬은 지중해성 기후로 약 1세기 전부터 올리브 농사를 지어 생선을 보관하는 데만 올리브유를 일부 썼다. 하지만 주민들이 올리브 주산지인 지중해 국가와 차별하기 위해 유기농법으로 올리브 농사를 짓고, 기름을 짜고 남은 유기농 올리브 부산물을 발효시켜 가축 사료와 비료로 씀으로써 올리브 사료를 먹은 소는 최고급으로 인정받아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고 말하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청년을 유치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벌였는데, 빈집을 정비해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섬 생활 경험 프로젝트로 젊은 영농후계자들이 섬에 와서 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견학에서 도시재생에 성공한 일본 섬 개발정책을 살펴본 군 관계자들은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자란도 관광지 민간 사업 시행자를 공개모집 할 때 관광지 장기간 콘셉트 개발과 함께 관내 섬과 공원에 예술을 접목시킬 정책을 시행 반영할 예정이다.
이상근 군수는 “도시개발 기획력과 실천과 소통, 그리고 예술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라며 “자란도가 지닌 참모습을 보존하면서 문화예술과 건축물이 하나가 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치유 명소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란도 관광지 내 해양치유소는 2017년도 해수부 공개모집사업으에 뽑혀 사전행정절차를 거친 뒤 2023년도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연말 준공될 예정인데, 남해안 해양 치유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