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로 뻗어나가는 통영문학 저력 보여줘
통영이 배출한 한국현대문학 대가 박경리 선생이 쓴 대하소설『토지』20권 전체가 10년 만에 일본어로 완역돼 발간됐다. 2014년 번역기획을 시작으로 2016년 제1, 2권이 일본어로 간행된 뒤 모두 20권이 완간되기까지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 완역이 주는 감동과 가치를 더했다.
일본어 완역본『토지』를 출간한 쿠온출판사는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로 지난 19일 산양읍 박경리 묘소에서 헌정식을 열고 미수동 통영거북선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완역에 참여한 번역가와 편집자를 비롯한 일본독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아울러 21일에는 통영시청을 찾아가 일본어 완역본『토지』전체 1묶음을 기증했다.
김승복 쿠온출판사 대표는 “2016년 일본 독자들과 함께 박경리 선생님 묘소에서 완간된 1, 2권을 헌정하고 20권을 완간하면 다시 돌아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긴 노력 끝에 만들어진 책을 선생님 고향에 기증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이번 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제43회 세종문화상 국제문화교류부문 대통령표창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으로 한류문화 저변확대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리 선생이 쓴 소설 『토지』는 1969년부터 시작해 1994년까지 25년 동안 집필한 대하소설로 일본 쿠온출판사가 10년에 걸쳐 올해 9월말『토지』일본어판 전체를 완간했다. 번역에는 한국문학을 긴 시간 연구한 시미즈 치사코와 요시카와 나기, 책임편집에는 후지이 히사코, 교정‧교열에는 재일교포 4세인 박나리씨가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