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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는 전화번호 없는 당신, 혹시 ‘디지털 치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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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10명 중 6명… “디지털기기 없이 못살아”

‘컴퓨터나 휴대폰이 없었던 시절에는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나’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하다.

디지털 기기는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기기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디지털 치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치매란 디지털 기기가 없을 때 생활의 불편함과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성인남녀 885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매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5%가 ‘있다’고 응답해 이같은 사실을 증명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67.9%로 남성 60.7%보다 더 높게 나타나 여성의 디지털기기 의존도가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이 디지털 치매라고 느낄 때가 언제이냐는 문항에는 ‘외우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을 때’가 65.7%로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불안할 때’(57.8%)와 ‘단순한 암산도 계산기로 할 때’(46.8%), ‘손글씨보다 키보드가 더 편할 때’(45.9%), ‘가사를 끝까지 아는 노래가 별로 없을 때’ (35.2%) 순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1인당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개수는 평균 4개로 조사돼 생활 속에서 디지털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디지털 치매는 생활 속 작은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증상으로, 평소 여유를 가지고 통신기기에 의존하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메모 습관’을 꼽았다. 이외에도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13.1%), ‘암산, 명상 등 두뇌 사용을 늘린다’(6.1%),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인다’(5.1%), ‘일기 등 손글씨를 자주 쓴다’(4.5%), ‘두뇌 개발 게임 등을 한다’(4.3%) 등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