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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해넘이, 무자년 해돋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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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라 절망아! 맞으라! 붉은 희망의 용솟음을…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 전래지’서 뜨고 지는 해

- 충남 서천 마량포구

 


서해안에서 삐죽 튀어 나온 반도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일몰과 일출을 한 지점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갯마을. 물론 일년 내내 가능한 것은 아니다. 


12월 말에서 1월초에 해 뜨는 방향이 남쪽으로 잔뜩 기울어질 때 서천앞바다에 붉은 해가 떠오르게 된다. 서해안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일몰이지만 마랑포구에서처럼‘서해에서 뜨는 해는 분명 경이로운 것. 


잠자리에 들기 전 낙조를 감상하고 새벽 창가에서 맞는 해돋이가 감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다 포구에서 서해바다의 싱싱한 자연산 회를 음미할 수 있어 더욱 좋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첩첩이 쌓인 소백산 연봉에 펼쳐진 노을을 보다

-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부석사는 아름다운 은행나무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석등, 조사당 등 많은 국보를 볼 수 있어 보석함 같은 여행지이다. 


특히나 무량수전의 배흘림 기둥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석사의 매력은 안양루에 서서 절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경. 발아래 가득 동그란 산사의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멋진 건물들을 감상한 다음 여유가 된다면 무량수전에서 수많은 연봉들이 펼쳐진 붉은빛 노을을 감상하고 돌아가는 것도 좋겠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본 소백산맥의 해넘이 광경은 범종 소리와 어울려 청아한 낙조풍경을 만들어낸다.


징검다리 삼아 다도해 섬들을 옮겨 다니는 햇덩이

- 전남 진도군 셋방리

 


진도의 서쪽 끝머리인 한반도 최서남단으로 가장 전망이 좋고, 낙조 역시 유명하다. 진도 앞바다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다도해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갈 듯한 낙조의 장관은 그야말로 환상과 감탄의 극치에 차오르게 만든다. 해무에 지워졌다가 불쑥 나타나곤 하는 세방리 앞바다의 모양도 제각각인 크고 잠은 섬들.


이 섬들을 징검다리삼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떨어지는 낙조는 신비롭기만 하다. 또한 세방낙조는 돌아가는 길까지 심심치 않게 좋은 볼거리로 배려하고 있으니 바로 청정해역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 육체의 피로와 근심, 걱정을 모두 잊게 한다.


나라를 지키려는 문무대왕의 붉은 영험이 깃들다

- 경북 경주 대왕암(문무대왕수중릉)

 

 


봉길리 앞바다에 육지로부터 200m쯤 떨어진 바위섬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제 30대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대왕암(문무대왕 수중릉)은 묘한 분위기를 내뿜는 바닷가 바위.


문무대왕이 경주 감포 앞바다에 묻혀 나라를 지키는 바다의 용이 되겠다고 하자 왕비도 땅에 묻힐 수 없다며 울산 대왕암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특히나 대왕암바위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은 문무대왕의 영험이 깃들어 있어 웅장하면서도 장엄하게 느껴진다. 


여기다 물안개가 낀 일출 풍경과 유난히 많은 갈매기 떼의 모습도 장관. 경주 문무대왕릉은 유명 사진작가들도 많이 몰려드는 숨겨진 일출명소다.


상생’의 손 뻗치는 국토 최동단에서의 일출

- 경북 포항 호미곶

 

 


한반도를 깨우는 장엄한 해돋이가 시작되는 곳. 최동단 호랑이 꼬리 호미곶이다.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이며, 조선의 뜻을 새롭게 하는 일출’이라 극찬했던 곳이다. 


호미곶에 서면 매섭고도 강한 해풍이 불어오는데 그 광활한 바다 앞으로 해맞이 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해맞이 광장에서 특히나 돋보이는 것은 바로 ‘상생의 손’.


사람의양 손을 청동 소재로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하여 서로 마주보는 형상으로 상생과 화합을 상징하고 있다. 호미곶의 불씨는 각종 국가대회의 성화로도 사용되고 있다. (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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