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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 현수막 이거 좀 깔끔하게 정리 한 번 합시다
기사입력 : 2026-09-18 오전 11: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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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자랑하는 고성박물관은 작은 도시 박물관으로서 제법 사람이 많이 찾고 이름난 박물관이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박물관을 찾은 이들은 아이들 손잡고 박물관을 다녀가노라, 많이 보고 배웠노라, 이제 기념으로 박물관을 담아가노라하고 박물관 앞에서 사진을 찍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고성박물관을 보라. 저렇게 훌륭하고 뜻 깊은 역사문화를 간직한 곳인데 늘 박물관 정면에는 어떤 형태로든 뭔가를 알리는 펼침막이 떡하니 걸려 있다. 펼침막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성박물관이 지닌 역사문화를 알리기보다 거의 무슨 강의를 한다, 무슨 전시회를 한다, 무슨 공연을 한다는 식을 한 알리는 광고 글이다.

 

허구한 날 박물관 얼굴이 저런 지경을 하고 있으니 아무리 감명 깊게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한들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온전히 담을 수 없는데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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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물이면 더욱 그 쓰임새가 엄격해야 하는데, 무슨 근거로 박물관 얼굴에 현수막을 걸도록 허용하는가. 박물관 안에서야 강연을 하든 전시회를 하든 공연을 하든 뭐 공간을 이용하면 좋은일이다만 왜 박물관 얼굴에다 저런 걸 허용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가뜩이나 거리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 있는데, 이를 단속하고 정리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그냥 버려두거나 오히려 조장을 하니 이게 무슨 일인가.

 

고성군 구석구석이 다 그런 식이다. 조금 멋지고 근사한 곳이어서 사진 한 장 찍을라치면 여지없이 시민을 계몽시키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관광지이고 사람이 많이 찾을수록 현수막이 많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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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멀리 보이는 박물관이 현수막 때문에 초라하게 보이지 않은가? 


우리 군민들 가운데 누군가가 음식점을 개업하고, 내 가게를 알리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에 우리 가게에 좀 와주오하는 현수막을 내가 원하는 곳에 마구잡이로 걸 수 있나? 없는 돈에 빚을 내 어렵게 가게 열고 장사하는 힘 없는 이들 모두는 박물관 얼굴이나 군청 얼굴, 읍사무소 얼굴 같은 곳에 걸고 싶어도 그건 불법이고 당치도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애시당초 합법 게시대에 걸 뿐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정보통신 강국이면서도 환경오염 일으키는 현수막을 불법으로 내다 거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서글프다. 조금 훤하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불법 현수막이 너덜너덜 걸려 있다.

 

누구든지 고성 읍내를 잠시만 다녀보라. 공공건물 담장에는 반드시 불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삼거리 네거리 오거리 주변을 보면 반드시 불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양심을 가진 시민들은 아무도 그런데다 현수막을 걸지 않는다. 그런 불법 현수막을 거는 사람이나 단체는 모조리 공공과 관련이 있거나 연줄이 있는 곳에서 그렇게 마구잡이로 내다 건다.

 

세계 어떤 나라가 우리나라처럼 현수막을 거는 곳이 있던가. 정치권에서 걸어 두는 해괴한 내용과 궤변들만 해도 징글징글한데 공공에서조차 이런 걸 용인하고 본체만체 버려두고 있으니 시민들 눈이 참 피곤하다.

 

제발 우리 고성군만이라도 현수막 공해에서 좀 벗어나자. 자동차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고성군에 들어오면 , 고성군 거리는 어째 이렇게 깨끗하지? 구질구질한 현수막이 보이지 않네? 도시를 참 잘 가꿔 가는구나.’하는 소리 좀 들어보자. 제발~! 군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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