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한글 문화유산 판각 및 복원 사업’의 첫 번째로 최초의 한글 문헌 용비어천가 복원이 전주 한옥마을 내 공예명인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 용비어천가 제본
용비어천가 목각 복원은 전체 10권의 광해본을 모본으로 이산(以山) 안준영 선생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작업을 이뤄가고 있다.
이번 복원 작업은 조선의 풍패지향인 전주에서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송축한 용비어천가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 하는 것은 물론 일반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재를 알리기 위함도 내포되어 있다.
▲ 작업장 주위 모습
목판각 기술과 전주 한지의 융합을 통한 기록문화 중 목판 인쇄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재발견 하는 복원 사업의 의의와 전주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뜻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 우리 우수한 한지에 새겨진 용비어천가
복원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안준영 선생은 “전주가 조선왕조의 근원지이기도 하지만 한지와 전통예술문화가 잘 조화된 도시이기도 하다”며, “복원 작업을 통해 전주 한지의 우수성도 함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업 중인 안준영 선생
용비어천가는 1445년(세종 27) 4월에 편찬되어 1447년 5월에 간행된 조선왕조의 창업을 송영한 노래이다. 모두 125장에 달하는 서사시로써 한글로 엮어진 최초의 문학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조선건국 유래의 유구함과 조상들의 성덕을 찬송하고, 태조의 창업이 천명에 따른 것임을 알리며, 다음 후세의 왕들에게 경계하여 자손의 보수와 영창을 비는 뜻의 내용을 담고 있다.
▲ 작업이 완료된 일부 복원물을 전시해 놓은 곳을 방문해 안준영 선생의 노고와 감사를 치하하는 방명록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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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목판 인쇄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고 고전문학 작품을 친숙하게 하려는 노력도 시도했다.
안준영 선생은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이 대중들에게 앞장서서 알리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전시와 체험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었다”고 말해 그 애정과 노력을 짐작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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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난해까지 복원된 제 1권의 일부와 목판 문화유산 복원과정을 간단히 선보이는 작은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전국 순회전시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선보이며, 해외 박물관에도 전시해 우수한 우리 문화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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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간동안 고목판 및 목판화 찍기 무료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목판으로 만나는 문화유산’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주 노민희 기자(blessra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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