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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원장의 한방칼럼]
관절 인대의 손상으로 생기는 '염좌'
기사입력 :

환자들은 한의원하면 ‘허리, 발목, 손목 삐었을 때...’ 하고 많이들 생각하십니다. ‘삐었다’는 즉, 염좌라는 말로 관절부근의 인대의 손상으로 생기는 통증과 양상을 통틀어서 하는 말입니다.

 

▲ 김현일 한의원장


우리가 고무줄을 양쪽으로 당기면 어느 정도의 범위가 넘어서면 끊어지거나 늘어지게 됩니다. 이렇듯이 관절을 감싸고 있는 인대도 한계를 넘어서면 늘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염좌입니다. 그런데 똑같이 산 고무줄 꾸러미 안에서도 고무양이 균일하지 않거나 고무양이 작은 고무줄은 다른 고무줄에 비해서 탄력이 약하기 마련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서 둘러보면 ‘태어나서 한번도 삐어 본 적이 없다.’라는 사람들도 있고 ‘난 자주 삐어서 잘 다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심성이 없다고’, ‘밑을 잘 보고 다니라고’,‘덤벙대지 말라고’ 하는 말을 듣기 마련입니다.


정말 잘 삐는 사람들이 그럴까요? 조심하지 않아서, 덤벙대서 그럴까요?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잘 삐는 사람들은 봄기운에 배속되어 있는 간, 담과 근(한방에서 말하는 근은 인대와 비슷한 개념)이 약한 사람들입니다. 

 


봄의 새싹은 사시의 어느 계절보다 부드럽고 탄력을 가지듯이, 근(인대) 또한 관절에서 탄력을 가져야 하는 부위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봄의 기운을 관여하는 장부가 간, 담이기에 근과 연관이 있습니다.


목(봄)기운이 원래 약하면 평소 겁이 많거나, 평소 쥐가 잘나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봄은 추운 겨울 뒤 날이 풀려서 따뜻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심간울(心肝鬱,스트레스나 정신적인 노역)으로 인해서 기체가 된 사람들은 사지로 따뜻한 기운이 못가서 차지면 탄력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고무줄을 오래 많이 사용하면 낡아지는 것처럼 과로로 인해서 팔 다리를 많이 쓰는 사람 또한 탄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몸에서 간, 담은 木의 기운으로서 몸의 유연성과 탄력성에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간울(스트레스, 칠정상)과 과로는 기운의 유통을 막아서 차갑게 만들고 뻣뻣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木氣가 약한 사람, 심간울로 기운이 막혀 몸이 찬사람, 육체노동으로 과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몸이 뻣뻣하고 염좌가 잘 일어나는 것이지요. 


목의 탄력성은 단순하게는 인대의 탄력성과 유연성에만 관련이 있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서 나이를 먹음에 적당한 탄력성을 못가지고, 기운의 소통이 잘되지 않고, 


무리한 육체적인 과로를 한다면 혈관과 신경, 장부와 근육의 모든 부분에 유연성과 탄력성에 영향을 미쳐서 여러 혈관질환이나 근육신경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평소에 염좌를 잘 당하는 사람이라면서 한의원을 찾아서 몸의 기운을 보태주고 순환시켜 줄 수 있는 음식, 약, 침 등의 상담 및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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