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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봄 손님, 사백어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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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목 망둑어과로 3월이면 거제 남부연안을 찾아드는 찾아오는 반가운 봄손님 사백어(死白魚). 이름의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살아있을 때는 투명해 속이 다 비치지만 죽으면 몸이 흰색으로 변하는 신기한 물고기다.

 

▲ 사백어

연안에 살다가 산란기인 3∼4월에만 하구로 몰려와 산란이 끝나면 죽기 때문에 딱 한달가량만 그 맛을 볼 수 있는 귀하신 몸이다. 귀한만큼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사백어이다.


새끼손가락 보다 작은 사백어지만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 사백어 무침
봄과 가장 어울리는 것은 사백어 무침이다.

 


봄과 함께 대지에 얼굴을 내미는 봄나물과 무쳐 먹으면 비릿내가 전혀 나지 않는 사백어의 담백함과 봄나물의 향긋함이 만나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귀하신 몸 사백어에 잘게 썬 달래와 미나리, 초고추장만 있으면 모든 준비는 완료! 모든 재료를 넣어 초고추장을 넣으면 사백어들이 저절로 움직여 초고추장 옷을 입는다. 담백하고 살이 연해 씹지 않아도 그대로 목을 타고 넘어간다.


▲ 사백어 전
무침을 먹고 난 후 다음코스는 전이다. 죽으면 하얗게 변하는 특성 상 겉보기에는 약간 징그럽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 사백어 국
사백어 요리의 마지막 코스는 시원한 맛이 일품인 사백어 국이다. 무침과 전을 먹으면서 한잔 두잔 술잔을 비웠다면 마지막 속풀이는 사백어 국이 맡는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마지막까지 버릴 것이 없는 사백어는 불을 보면 모여드는 습성이 있어 밤에만 잡을 수 있다.

 

▲ 불을 이용해 잡는 사백어

둔덕면 하둔리 하천에서 수년째 사백어를 잡고 있는 박원규(남, 57세)씨는 “이때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귀한 물고기인 만큼 몸은 피곤해도 모여드는 녀석들을 보면 피로가 싹 가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 둔덕면 하둔리로 가면 귀한 봄 손님 사백어를 만나볼 수 있다. 4월 중순까지 밖에 나지 않는 사백어를 맛보려면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거제 김연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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