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하이면 소재 운흥사에서 호국선열과 국태민안을 위한 영산제가 오늘(8일)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운흥사는 와룡산 향로봉 중턱에 위치한 천년고찰로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 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운흥사의 사적중 주목할 만한 것은 임진왜란 때 이 지역 승병의 본거지 였다는 점으로 사명대사의 지휘아래 6,000여 명이 머물렀으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수륙 양면 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세 번이나 이곳을 방문하여 참배했다고 전한다.
임란후에는 불가의 화원 양성소로 이름을 날렸으며 마침내 영조때 불화를 잘 그리기로 이름난 의겸스님을 배출해 많은 걸작품을 남긴 불교회화의 산실이기도 하다.
이런 운흥사에서 치러지는 영산제는 임란때 국난극복을 위해 왜적과 싸우다 숨진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숙종때부터 국가적인 관심속에서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내려 오고 있다.
영산제에 사용하는 괘불은 영조 6년(1730)에 의겸스님과 그 문하생들에 의해 그려졌으며 보물 제1317호로 지정되어 매년 음력 3월 3일에 봉행되는 호국선열과 국태민안을 위한 영산제 때 괘불대에 모셔져 대법회의 웅장함을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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