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7일, 세계적 희귀종인 `백사자(White lion)` 국내 첫 탄생
사육사, 수의사가 30일 간의 밤샘 간호를 통해 건강 회복하고 일반 공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에버랜드로 이사 온 부모 백사자들의 사랑의 결실
6월 4일 수요일부터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관람 가능
에버랜드 동물원에 백설 공주(?)가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4월 27일 새벽, 국내에서는 최초로 탄생한 아기 백사자(White lion) `백설 공주`를 6월 1일 일요일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공개한다.
백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야생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동물원에서만 약 300여 마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희귀 동물로 국제 동물 거래협약(CITES)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동물이다.
특히, 온 몸이 하얀색 털로 덮여 있는 백사자는 출생 확률이 지극히 낮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태어나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로써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1994년 아기 백호에 이어 아기 백사자까지 동물원에서 번식을 성공시킨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태어난 지 갓 한 달이 지난 `백설 공주`는 아빠인 스노엘(2004년 생)과 엄마인 스노걸(2005년 생)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반적으로 백사자는 태어난지 만 3~4년이 지나야 性成熟이 이루어지는데 스노엘과 스노걸은 그 보다 약간 빨리 아이를 갖게 돼,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임신 초기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 보았다.
하지만, 출산 당일 아기 백사자 `백설 공주`는 이들의 관심을 걱정과 측은함으로 바꿔 놓았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결정적으로 엄마 젖을 먹지 못했기 때문.
출생 하자 마자 에버랜드 동물원의 사육사와 수의사,포육사,조리사 등 모든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백설 공주` 보살피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우선,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 동물을 돌보는 인공 포육실의 전문가 박용준 사육사가 밤샘을 거듭하며 백설 공주를 보살폈고, 수의사들은 하루에 수 차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발육 상태를 점검했다. 또한, `백설 공주`의 영양 공급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조리사들도 별도의 전용 분유를 준비해 먹였다.
10명이 넘는 동물원 전문가들이 1개월 동안 지극정성을 다한 끝에 아기 백사자 `백설 공주는 기력을 회복해 현재는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출생 당시 18cm, 1kg에 불과 했던 `백설 공주`는 5월 30일 현재 키 30cm, 몸무게 3.2kg, 체고 24cm 에 이르는 아기 맹수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하루 평균 20시간 이상 잠을 자는 데 먹는 것과 식사 후 소화를 위해 잠깐 노는 것을 빼면 거의 잠만 자는 셈이다. 눈을 뜸과 동시에 몸을 일으키고 꼬리를 저으며 걷는 모습에 제법 맹수의 모습이 감지된다.
에버랜드 동물원 박용준 사육사는 "처음에 태어 났을 때 어미 젖을 찾지도 못하고 빨지도 못하는 아기 백사자가 마냥 측은하기만 했습니다. 우선 뭐든지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백사자의 입맛에 맞도록 맹수 전용 분유를 타는 게 급선무 였죠" 라며 출생 당시의 소감을 밝히고
"눈이 너무 맑았습니다. 동화속 백설 공주의 눈빛도 이랬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육사들이 함께 모여 백설공주 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백설 공주`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판단, 오는 6월 4일부터 일반 손님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에버랜드 동물원 內 애니멀 원더월드서 아기 백사자를 볼 수 있다.
한편, 백사자는 일반 사자가 흰색 돌연 변이를 일으켜 생긴 개체로 흰 토끼나 흰 쥐 등 선천적으로 피부, 모발,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거나 결여된 비정상적인 개체를 뜻하는 알비노(albino)와는 다르다.
쉽게 말해 엄마의 흰색 유전자와 아빠의 흰색 유전자를 받았을 경우에만 흰색 사자가 태어나는 것으로 상동 염색체가 동종의 흰색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때 일어나는 변이의 결과로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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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인터넷신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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