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말 본격화된 인터넷서비스는 일반 개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야기시켰을 뿐만 아니라 과거 텔레비전 보급 이상으로 우리의 생활방식을 빠르게 변화시켜 왔다.
나아가 통신망의 광대역화와 방송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One phone, VoIP, WiBro, HSDPA, DMB, IPTV 등 유무선 통합, 음성 데이터 통합, 통신방송 융합이 발현되는 신규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함으로써 서비스 융합, 사업자 융합, 단말기 융합이라는 컨버전스 패러다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IPTV는 방송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을 이용해 시청하는 TV로, 최대 999개 채널을 시청하며 동시에 데이터도 주고받을 수 있는 양방향 디지털 방송으로 TV 안에 PC 기능까지 추가된 서비스로, 통신과 방송 융합의 대표주자로 280여 개 이상의 사업자들에 의해 시범 또는 상용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세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안에 지구촌 안방에서 IPTV가 기존 TV를 몰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의 PCCW나 이탈리아의 Fastweb 등은 이미 3년 전부터 IPTV를 도입하여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또한 SBC, Verizon 등 미국의 거대 통신사업자들도 향후 TPS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측면에서 IPTV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KT는 IPTV 네트워크 운용기술과 코덱(동영상 압축) 기술에서 선진국보다 한 발 앞서 있다. 각 채널을 담는 플랫폼은 KT가 선진국과 달리 개방형으로 자체 개발해 독보적 기술을 확보한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서울에서 세계 첫 IPTV 기술 워크숍이 열린 것도 한국의 기술 수준과 무관하지 않다.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와 KT가 공동 주최하는 IPTV 글로벌 기술 워크숍은 ITU-T가 세계 최초로 주관하는 행사로, IPTV 인프라스트럭처와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서비스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논의의 장이 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정통부와 방송위원회가 업계와 함께 IPTV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산하에 IPTV 프로젝트 그룹을 두고 표준화 문제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KT를 주관사로 하는 `씨큐브` 컨소시엄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의 8곳과 경기도 양평지역 등에서 약 260가구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다음` 컨소시엄도 27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82가구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2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노성탁 기자(gjinews88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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