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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성오광대 보존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1960년대 옛 탈을 함께 전시해 오늘날의 탈과 비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탈이란 원래 제의적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져서 신의 얼굴을 나타내거나, 혹은 죽은 영혼을 위로하기도 하고, 인간의 힘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잡귀나 액을 물리치는데 사용됐던 것이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이런 제의적인 기능이 대부분 사라지고 놀이의 도구로서 남아있게 됐다.
특히 조선후기 서민문화의 발달로 탈놀이는 양반들을 조롱하고 종교의 타락상을 꼬집거나 처첩의 문제를 다루는 등 놀이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비판자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탈놀이에는 그 시대의 의상이나 생활풍습, 말투 등 전형성을 띤 인물들의 세부적인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게 됐다.
그러므로 언뜻 보면 비슷하게 보이는 탈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독특한 자기만의 표정을 갖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말뚝이는 는 건강하게 그을은 황토 빛 얼굴에 큰 코와 입으로 젊음과 힘을 상징하고 있으며, 뽀오얀 피부에 검은 머리를 단정히 빗고 앵두 같은 작은 입술을 가진 작은어미는 눈웃음을 치며 그 시대 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탈에 숨겨진 다양한 면을 관람객들에게 쉽게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에서는 각 탈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탈의 표정과 탈을 쓴 등장인물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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