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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공식티셔츠’ 6년째 ‘눈물 땡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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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상징하는 의류, 2002 FIFA 월드컵 공식티셔츠가 6년째 ‘땡처리’를 해도 재고가 아직 5천여 장이나 남아 있다.


2002 FIFA 월드컵 공식티셔츠 제조업체 협의회(www.2002fan.com공동대표권재덕)는 이를 창고비 때문에 주로 찜질방 가운으로 처분했다면서 남은 물량이나마 공공기관이나 학교. 스포츠단체 등과 국민들께서 구입해 주기 바란다고 3일 밝혔다.

 


100% 순면 원단에 FIFA 공식엠블럼이 새겨진 이 옷의 정가는 25,000원. 제작 원가만 7,500원이다. 붉은악마 티셔츠(비더레즈) 열풍에 밀려 도산한 600여개 봉제업체들은 목숨이라도 유지해야겠다는 절박함에서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장당 5천원에 팔고 있다.


점포도 없다보니 한 자원봉사단체가 운영하는 월드컵 도우미전화(02-562-0550)를 통해 통신판매에만 의존하고 있다. 주로 외국인들 위한 선물용으로 팔리고 있다.


자원봉사자 이민영 씨(24) 말에 따르면 우리보다 먼저 대회를 치른 프랑스에서는 ’98 FIFA 프랑스 월드컵 공식티셔츠(정가 3만9천원)가 이제는 15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한 이 옷은 품질 면이나 디자인 면에서도 외국 어느 월드컵 공식의류보다 뛰어난 상품이기 때문에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이는 아이들이나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도구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2백만 장을 제작해 정상가격으로 팔린 건 10%도 안 됩니다. 마지막 남은 5천여 장이라도 국민들께서 하나씩 기념품으로 마련해 주시면 창고비라도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권재덕 사장은 언론과 자원봉사자들께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땡처리’ 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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