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보존회에서는 오는 11월8일 오후4시30분부터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기획작품 “춤의 고을 고성사람들”을 공연한다.
지난 1999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의 공연으로 우리나라 무용계의 파란을 일으키며 그 이듬해부터 다시 서울, 부산, 울산, 창원 등을 비롯한 국내 공연과 미국 6개주를 순회하며 한국의 탈춤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바 있는 고성오광대의 이번 공연은 고성오광대 특유의 춤사위와 향토적 익살들을 가미하고 극중 진행 형식으로 재구성해 고성오광대의 기 • 예능과 서민들의 시대적 애환들을 묘사한 공연으로 펼쳐진다.
고성오광대는 흙에서 태어나 흙을 일구며 그 속에서 삶의 터전을 찾고 민족문화를 일구어온 농군들이 대 자연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는 속에서 자연의 미학과 시대 흐름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순수 전통문화 탈춤이다.
고성오광대가 가꿔온 기예와 그 속을 관통하는 정신세계를 정확히 적시할 수는 없으나 오랜 세월 시대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이 전통을 이어가며 오늘날까지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 최고의 탈춤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이를 일구고 가꾸는 사람들의 마음이 한결같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의 고성오광대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연면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점은 고성오광대가 농촌에서 비롯된 데다 농촌에 뿌리를 둔 사람들의 서정성과 이들의 순박한 정서가 오광대를 관통하는 그 어떤 것과 쉽게 호응해 오늘날 우리의 토속 전통문화로 이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금의 농촌 실정이 도시사람들이 영화나 소설 속에서 접하는 장면처럼 그저 서정적이지만은 않다. 누구나 오갈 수는 있어도 발 내딛기가 쉽지 않은 곳이 오늘의 농촌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 또한 치열한 것이어서 고성오광대의 몸짓과 춤사위에 그대로 반영된 듯 절절하다.
문화의 시대로 함축되면서 오늘날 수많은 장르와 작품의 홍수 속에 고성오광대처럼 토속적이며 전통에 바탕을 둔 작품을 대도시에서 만난다는 것이 흔치않은 일이기에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윤석 고성오광대 회장은 ‘이번 공연에서는 지역민과 향우들과의 만남의 장을 열어 우리 문화를 공유하며 따뜻한 고향의 정을 나누고,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고향의 면모를 널리 알리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성오광대는 지금까지 800여회의 국내․외 공연과 38,000여명의 전수생을 배출시킨 국가무형문화재로 그 이름과 명성은 가히 한국의 탈춤문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 이번 서울공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고성오광대(674-2582)로 연락하면 되며, 당일인 11월8일 오전 9시30분 고성군청 앞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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