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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몇 권 읽으세요?”
2006 국민독서실태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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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권경상)은 지난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한국출판연구소(소장 임홍조)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과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년 전에 비해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권, 학생의 한 학기 독서량은 2권 정도가 늘어났고, 도서관 이용률과 만족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이용한 도서 구매가 늘어가는 가운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도서 내용(본문) 검색 서비스’는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이용할 만큼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76%로 2년 전과 비슷했지만, 연평균 독서량은 1권이 늘어난 약 12권으로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체로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독서량은 지난 10년간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독서율 감소 추세와 함께, 책을 읽는 사람이 보다 많은 책을 읽음으로써 국민 개개인의 독서량 편차가 심화되는 이른바 ‘독서인구 양극화’ 현상도 지난 조사에 이어 재확인됐다.

 

 

2006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들의 <일반도서 독서량>은 독서 선진국이라는 일본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잡지 독서량>은 성인이 일본의 1/4, 학생이 일본의 1/10 수준밖에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되어 잡지문화의 빈곤을 실증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시간은 10년 전에 비해 1/5 감소한 하루 45분 정도로 나타나 다매체 환경에서 독서교육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이용의 보편화, 주5일 근무제 시행 등 매체환경 및 여기시간 변화는 책 읽는 시간의 변화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의견으로 나타났고, 독서시간은 주체적인 독서습관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독서 경향을 살펴보면, 출판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듯 ‘문학’ 선호도가 2년 전보다 7%포인트 하락하고 실용서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도서관이 증설되면서 우리 국민 3명 중 1명(31.2%)이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만큼 도서관 이용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도서관 이용률 역시 2년 사이에 5%포인트 늘어난 76%로 과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민들은 독서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 정부의 공공도서관 증설과 장서 확충, 대중매체의 독서정보 제공 확대,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현혜 기자(phh197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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