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인 한글문화연대가 연말을 맞아 우리말 사랑꾼과 해침꾼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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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문화연대에서 배포중인 한글무늬. |
한글문화연대는 법학을 공부한 사람들조차 고개를 갸웃거리게 할 만큼 어렵고 낯선 법률용어들을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법제처를 우리말 사랑꾼에 선정했고 업계에서는 최고의 디자이너이긴 하지만, 각종 매체를 통해 불필요한 말들로 시청자들의 언어생활까지 해칠 수 있는 앙드레김을 우리말 해침꾼에 선정했다.
이 밖에도, 우리말 사랑꾼에 한겨레 말글소장으로 `말글찻집`이란 연재를 통해 우리말의 올바른 쓰임을 알리고 있는 한겨레 최인호 부장, 각종 외국어로 난무한 간판을 우리말로 지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 서울 강서구청, kbs 퀴즈프로 `우리말 겨루기`, 자칫 딱딱한 소재일 수 있는 우리말과 사투리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 우리말 사랑을 알리고 있는 mbc `말 달리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말 해침꾼에는 KORAIL, KOGAS 등 억지스러운 영어로 회사이름을 바꾼 공기업, 우리말 사랑에 가장 앞장서야 하면서도 가장 게으른 국정홍보처(`다이나믹 코리아`의 예를 들 수 있다. 일본의 `요우꼬소`와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등이 뽑혔다.
한글문화연대는 어떤 특정인 또는 특정 단체를 비난하거나 지적하기 위해서라기보다도, 우리말 사랑꾼과 해침꾼을 가려냄으로써 우리 말글의 소중함에 대해 주의를 새삼 환기하고 이참에 공인이나 공기업들이 우리말 사랑에 더욱 앞장서 주길 당부하는 뜻을 지녔다고 밝혔다.
국민의 눈과 귀가 되는 언론매체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언어관을 심어주는 교육기관 등이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말 가꾸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박현혜 기자(phh197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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