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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바뀌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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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경찰서 김현식 청문감사관
21세기 우리시대의 변화는 인류가 이전의 그 어느 시대에서도 체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있으며 또한 변화의 바람이 시대를 바꾸고 있는 소용돌이의 장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선생(1878. 11.9 - 1938.3.10)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미래지향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것을 항상 강조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요즈음같이 예측이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더더욱 빛을 발하는 변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금 이러한 안창호 선생의 말씀이 경찰조직 내부에서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국민들로부터 크나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일련의 경찰관들의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난데 대해 같은 일원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면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법집행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세우고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로잡아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놓고 민중의 든든한 지팡이로서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변화와 쇄신의 바람이 일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 중심에 경남청장이 서 있으며, 지금 도내 각 경찰서별로 실시하고 있는 “주민치안보고회”이다. 기존의 청장을 상대로 한 의례적인 업무보고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지역의 특수한 치안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추진하기로 다짐하고 청장이 마무리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열리면서 실제 우리경찰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을 위한 현장중심의 치안확보가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러한 국민들을 향한 열린 마음을 왜 진작부터 시행하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되물어 보고 싶은 심정이다. 조금 더 빠르게 생각의 변화만 바꾸었다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봉착하진 않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과거 우리공무원들은 1980년 대통령훈령으로 공무원 윤리헌장을 공무원윤리 행동지표와 공무원의 신조 두 가지 차원에서 선언하였고 이후 우리경찰도 경찰서비스 헌장이라는 내부규정을 마련하여 자정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거 같다.


이러한 이유가 아마 국민들에게 마음을 열고 직접 다가서서 함께하지 못한 실천력이 없는 내부의 외침에만 불과했기 때문이다.


모든 게 다 바뀌어야한다 그러나 바뀌지 말아야 할 게 있다. 그게 바로 경찰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과 원칙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열정을 가지면서도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로 법집행을 해야 한다.


경찰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잘못 사용한다면 그 피해는 아마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크게 되어 조직 내부로 돌아올 것이 자명한일 일 것이며 지금 우리스스로 현재의 자화상을 보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는데, 어려운 국면을 잘 극복하면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경찰조직에 꼭 알맞은 말인 것 같다.


지금은 경찰의 위기다. 그래서 이제는 조직내부의 모든 분야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꾸어야한다. 경찰이라는 권위의식과 잘못된 권한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간다면 이 또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다.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서 다가갈 때 국민들은 넓은 가슴으로 경찰에게 힘찬 격려를 보낼 것이다.


진주경찰서 청문감사관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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