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벨상을 간절히 고대하면서도 기다림에 지쳐버리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된다.
우리 스스로를 냉정하게 보자. 노벨상이란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우리는 제대로 갖추고 있는가. 노벨상도 뿌린 만큼 거둔다. 영국 통상산업부(DTI) 발표를 보면 연구개발(R&D) 투자가 많은 세계 1250개 기업 중 미국 기업 509개, 일본 220개, 독일 83개, 프랑스 58개 순이었다. 투자액으로는 미국이 1816억5000만 달러, 일본 795억6000만 달러, 독일 494억8000만 달러, 프랑스 278억3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한국은 21개 기업에 124억8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얼핏 봐도 우리의 빈약함이 확연하다. 힘들더라도 국가와 기업이 R&D투자를 과감히 늘려 기초과학분야를 튼튼히 하고 세계보다 한발 앞선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된다.
입시위주 암기위주의 교육으로는 세계 속에 설 수가 없다. 유대인으로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천재 물리학자 아인쉬타인은 어릴 때 말을 늦게 배워 저능아로 간주됐다고 한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머리 회전이 느리고 친구와 어울릴 줄도 몰라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장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다른 학생에 방해가 되니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게 좋겠다는 권고까지 받을 정도로 열등아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인쉬타인은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믿음과 격려가 곁들여진 가정교육에 힘입어 강렬한 지식욕을 꽃피울 수 있었다.
유대인 어린이들은 남보다 앞서기보다 남과 다르게 되라는 가르침과 자선활동을 통해 사회활동을 익히는 교육 등에 익숙해 있다. 창의성과 차별성, 사회성을 키우고 배려와 토론문화 등이 생활화 돼 있다. 세계 인구의 0.23%에 불과한 1500만 명의 유대인이 세계 억만장자의 30%를 차지하고,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3분의 1 정도나 되는 게 우연이 아니다.
해외유학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한 한국인 학생 10명 중 4.4명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다는 한 조사결과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영재가 아니면 들어가기 힘든 미국 명문대학에 어렵사리 들어가고도 이처럼 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한국 교육의 심각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늦었지만 창의성 교육 등 교육의 정도(正道)를 찾아야 된다. 2009년 5월 일 수필가 김병연(金棅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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