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소양증은 항문 및 항문주위 피부 또는 외음부에 나타나는 지속적이고 심한 가려움증으로, 항문 주위에 신경조직이 풍부하게 존재하여 어떠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40세 이후의 남자에 흔하며, 다른 2차 증상으로 가려움증이 생기는 ‘속발성 소양증’과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소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항문소양증의 증상
항문주위에 가려움이 나타나는데 때로는 회음부 및 외음부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밤에 흔히 발생하며, 낮에는 불안, 긴장 및 스트레스 등의 정신 상태나 배변 후에 흔히 증상이 나타납니다. 항문주위 습기가 많은 여름에 심해집니다.
● 항문소양증의 원인
1. 속발성 소양증 - 여러 가지 전신질환, 항문질환(치핵,치루,치열...), 항문청결부족, 기생충, 땀, 진균증, 세균감염, 부인병, 피부염 등이 원인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2. 특발성 소양증 - 1) 항문주위에 대변의 오염 : 항문주위에 대변이 묻으면 피부에 가려움이 생길 수 있는데 습기가 많아져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 뿐만 아니라 대변에 있는 세균, 외독소, 효소, 단백질의 대사산물 등이 자극을 주어 가려움증이 생기며, 또한 알칼리 성분인 대변이 가려움증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2) 음식물에 의한 알러지 반응 : 커피, 홍차, 콜라, 우유제품, 술(특히 맥주,포도주), 비타민 C 등이 가려움증을 잘 일으킵니다.
3) 정신적 요인 : 불안, 초조, 긴장 및 스트레스 등이 있는 경우에 흔히 나타나며, 성적자극과 관계가 있다고도 합니다.
● 항문소양증의 치료
1. 원인질환의 치료 - 어러 가지 원인질환들이 항문소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으시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보시고 거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2. 항문부위의 청결 -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며, 증상의 개선 또는 치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배변 후 깨끗한 물로 씻어 오물이 묻지 않도록 하고, 습기가 없도록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 줍니다. 드라이기로 말리는 것도 좋습니다.
비누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꽉 끼고 땀 흡수가 잘 안 되는 내의 착용은 하시지 말고, 커피, 홍차, 술, 우유나 낙농제품(치즈, 버터), 매운 음식, 강한 조미료, 오렌지나 귤, 콜라, 사이다, 토마토(케찹), 담배 등의 음식은 피하십시오.
<유국선 의무원장>
※ 경력 및 프로필 ---------------------
▲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 서울강동성심병원 수련
▲ 경북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부교수
▲ 대한대장항문학회 및 외과학회 회원
▲ 대한정맥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