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JCI KOREA 고성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신년 인사회가 열린다.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세월이 변하고 가치관이 바뀌어가도 고성사회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보잘것없는 여성의 사회참여度일 것이다.
그동안 여러 선거를 경험 할 때마다 후보자들이 단골메뉴로 들고 나오는 것이 있었다면 현실사회에서의 여성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여성사회참여度 부분에 있어 어떤 이는 수 십 여년 前과는 상당히 발전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미흡하기 짝이 없다.
고성군청과 邑面장 41명 중 단 1명만이 여성이고 나머지는 모두 남성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것이 비단 고성만의 현실이 아니긴 하지만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남성은 여성과의 관계를 떠나 존재 할 수 없음에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잘 알 터이다.
오늘 행사에서 더 기가 막혔던 것은" 80여 명의 참석자들 가운데 단 2명이 여성으로" 한 사람은 지난 5. 31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 된 김관둘 의원과 시각장애인협회의 황현순 총무였는데" 황 총무는 시각장애인협회고성군지회 김종희 회장의 참석에 따른 안내자로 동행한 것으로 적극적 참석자는 아닌 것이다.
현재처럼 선거제도가 바뀌지 않았더라면 오늘 신년 인사회에서 여성은 찾아볼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지경이 이러하니 그동안 공적인 모임에 가끔 참석했던 몇 몇 알만한 여성분들마저도 어쩌면 그런 자리가 부담이 되어 오늘 참석을 회피했을지도 모른다. 가히 남성들의 잔치라 할 만하니까.
물론 행사를 주최한 고성청년회의소측에서는 나름대로 여성단체장들에게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을 테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고성사회에 주류를 이루는 남성들이 우선" 여성도 사회일원 이라고 자각하는 것과" 각종 직능사회단체장들의 수구기득권에 대한 집착과 남성우월주의를 버려야 하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일 터이다.
내년에는 여성농민회도 여성농업경영인 간부들도 참석하게하고" 고성군 합창단도 참석하게 하고" 미용협회장도" 각종 단체 부녀회장도" 학부모 회장도 참석하게 해 진짜 화기애애한 신년회가 되기를 기대해보자.
여성들의 도움 없이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행사에 고명으로 생각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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