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식사만 하면 앞머리와 눈 부위가 자주 아프고, 명치 부분이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토하기도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양방 내과에서 진찰을 해보았으나 별 이상이 없고, 단지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방아 신경과 약을 먹기도 했었고 소화제도 먹었는데 처음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시일이 지날수록 소화제도 효과가 없습니다. 또한 소화가 항상 안되는 편입니다.
한방의 진단과 병리가 양방의 것과 비슷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달리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위와 같은 경우를 풀이해 보면 水(수)升(승)火(화)降(강)과 榮衛(영위)疏通(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영위소통이란 전체나 국소가 좌우, 내외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비위가 활동이 안되면 비위 자체의 기운도 소통이 안되는 것이니 영위소통이 안된다고 말을 합니다.
수승화강이란 화의 기운이 내려오면 수의 기운이 상승한다는 뜻입니다. 햇살이 내려오면 수증기가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상부에 있는 心肺(심폐)의 기운은 내려오고, 하부에 있는 肝(간)腎(신)의 기운이 올라가면 상하가 교류가 되어 원활한 기운소통이 이루어집니다. 이를 조절하여 주는 작용이 중앙에 있는 脾胃(비위)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중앙에서 조절해 주는 비위에 문제가 생겨 흐름이 막히면 상하의 연락이 어렵게 되니 상하가 모두 난리가 납니다. 이럴 때 나타나는 현상중의 하나가 두통입니다.
이때 생기는 두통은 내려가야 할 심폐의 기운이 비위가 막혀 못 내려가니, 기운이 상부로 역행하여 머리에 압력이 증가해서 생기는 것으로 머리도 아프고 때로는 열이 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식후두통’은 비위의 영위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상하로 행해지는 수승화강에도 영향을 주어 소화가 잘 안되고 머리가 아픈 것입니다.
기운이란 막히면 역행하거나 한쪽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는 건물이 많은 도심지에 서 있어 보면 한쪽은 바람이 적으나 어느 한쪽은 바람이 강함을 느낄 수 있듯이 이는 막혀서 기운이 한쪽으로 쏠려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또 도로를 연상해 보면 차가 고장으로 도로를 점유하여 교통마비가 일어나면, 다른 쪽의 도로에 차가 빽빽하게 밀려 빠져나가기가 힘드니 마찰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질환을 고치려면 기운의 소통을 위주로 해야 하는데, 소화제로 위장 내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처리하려고 애를 쓰니 치료가 잘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운의 성질을 잘 이해하여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 하겠습니다. 기운이란 돌고 돌아야 제 할 일을 하는 것이기에 흔히 말하길 滯(체)한 것은 통해주면 해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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