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버락 오바마에게 중동 평화회담 재개와 국제외교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며, 노벨 평화상을 수여해 논란이 됐었다.
▲ 빌 클린턴 전대통령
당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오바마 미 대통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미국 보수진영과 세계여론도 과연 그가 노벨상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들 끓었던 게 사실이다.
이중에서도 유달리 이 상의 수상을 놓치고 밤잠을 설친 자가 있으니 바로 미국 민주당 거물급 인사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클린턴은 지난 8년간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내심 노벨 평화상을 노리고 중동평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등 고군분투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는 퇴임 후에도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온데다 최근 들어선 전 세계 국민이 모두 알다시피 북한에 억류된 유나리와 로라링 2명의 자국민 여기자 석방을 위해 직접 평양으로 날아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맨투맨으로 대담한 적도 있었던 것.
게다가 미 대통령인 지미 카터와 수하였던 엘 고어 부통령마저 노벨평화상을 받은 전력이 있어, 누구보다 이 상의 수상자가 되길 열망했건만 취임 1년도 안된 오바마 대통령에게 수상의 영예를 놓쳤으니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심경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한 투표에서 재차 탈락한 것 같은 쓴맛을 봤다고 평가하기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B 박재천 기자>
* 본 기사는 한국모바일방송사와 고성인터넷뉴스와의 기사교류협정 체결로 게재된 기사이기에 무단 복제 등의 행위 시에는 지적재산권 침해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