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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원장의 한방칼럼]제2의 사춘기 - 갱년기 장애
기사입력 : 2009-10-15 오후 2:07:58

▲ 김현일 한의원장

 

갱년기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에게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갱년기 장애는 생식기에서 비생식기로 전환되는 시기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이때 신체적, 생리적, 정신적으로 여성의 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갱년기 장애의 증상은 월경불순, 안면홍조, 불면증, 정신적인 장애로 생기는 불안, 초조, 가슴 두근거림, 우울증, 노인성 질염, 방광염, 골다공증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골다공증인데, 뼈의 건강지표인 뼈의 밀도가 갱년기 폐경 이후에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극도로 감소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외에도 칼슘, 단백질의 결핍, 운동부족, 갑상선 기능이상도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의 저서인 ‘소문’ - 상고천진론에 “여자는 7*7세가 되면 임맥이 허하고 태충맥이 쇠하여 천계가 고갈하고 지도가 불통하여 경수가 단절된다” 하였는데 이것은 49세를 전후, 갱년기 여성의 생리적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즉, 이시기에는 난소의 기능이 쇠퇴하여 여성의 상징인 월경이 폐지되고 심신에 다양한 변화가 생기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증상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되어집니다.

 

한방에서는 갱년기 장애를 증상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고 치료합니다.

 

첫째, 간기울역증 - 간기의 부조화로 발생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억압된 감정을 발산하지 못해서 생깁니다. 치료의 핵심은 뭉쳐있는 간의 기운을 풀어서 소통시켜 줍니다.

 

둘째, 월경과기부지증 - 49세 이후에도 월경이 지속되는 갱년기 출혈을 말합니다. 풍한이 자궁에 침입한 경우나 간과 비장의 기운이 손상되어서 생깁니다. 치료는 비장과 간의 기운을 보강하고 기혈을 보충해 줍니다.

 

셋째, 연미로경수단증 - 조기폐경을 말하며, 간, 심, 비의 기운이 함께 막혀서 월경이 끊깁니다. 치료는 부족한 혈을 보충하고 보정해 줍니다.

갱년기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마감하는 신호가 아니라 인생의 황혼의 2막을 열어주는 관문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중년 여성들이 반드시 겪고 넘어가는 인생의 언덕이라고 여기고 자신감을 가지고 슬기롭게 넘어간다면 인생의 풍요로운 가치와 지혜를 얻음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위한 힘찬 도약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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