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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기념 소가야 달빛사냥
기사입력 : 2009-10-23 오전 11:44:55

 

 

지난 20일 저녁에는 제64회 경찰의날을 맞아 시민의 안녕과 재산을 보호 하는데 여념이 없는 경찰들을 위로하고 시민과 경찰이 더 가까워 지게되는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경찰서 마당에서 ‘달빛사냥’의 작은 무대를 마련했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겼던 초저녁 시간이 흘러가면서 가을 날씨치고는 많이 쌀쌀했다. 하필이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그래도 7080세대들은 김범용이 온다는 사실에 추위를 견뎌서라도 옛 추억을 더듬어보고, 그가 실제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팠던 모양이다. 이래저래 한 4 ~ 5백 명이 모여들었다.


이날 김범용의 실지모습을 보기까지는 제법 곤혹스런 몇 십 분을 보내야 했다. 아마추어 밴드그룹의 공연이 그것인데, 한 두곡 하고 내려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실, 조선 민족이 워낙 음주가무를 즐기는 타고난 자질의 민족인데다 ‘노래방’이라는 훌륭한 기재까지 등장해 노래들을 좀 잘 부르는가.


이런 공연 때 슬쩍 비켜 서있는 무리들 가운데 ‘누가 불러도 저 정도는 부르겠다’ ‘차라리 경찰서장이 부르는 게 낫겠다’ 하는 사람들 있다. (소문에 따르면 전준호 고성경찰서장의 노래실력이 수준급이라는 것)

 

김범룡이를 보러 왔는데, 한 두곡도 아니고, ‘달빛사냥 무대에는 오르는 게 아니다’ ‘자기네들끼리 모였을 때나 불러라’ 뭐, 이런 식이다.

 


그런데, 그날같이 쌀쌀한 날씨에 벌벌 떨면서 김범용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7080들 외에 특별한 손님들이 와 있었으니, 바로 고성을 찾은 손님들로 고성군과 자매결연한 일본 카사오카시에서 온 교사들과 학생들이었다.

 

그들은 저녁도 먹지 못한 상태에서 벌벌 떨다가 그 아마추어 그룹의 노래만 대여섯 곡 듣고 뒤이어 있었던 마술과 가곡, 시낭송은 구경도 못하고 자리를 빠져나갔던 것이다.


밥도 못 먹고 신통치 않은 노래에다 뜻밖의 추위에 달달 떨면서 어서 공연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을 그들을 생각하면 참 민망하다.


아무튼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훌륭한 재능을 가진 우리지역 사람의 솜씨도 무대에 올랐고, 관객들의 열화 같은 갈채 속에 김범용의 감미로운 가을노래는 가을 밤 고성경찰서 마당을 수놓으며, 관객들을 깊은 가을 속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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