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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서 혼동하는 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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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센트는 2개 혹은 그 이상의 숫자의 상대적 크기를 한눈에 알아보는데 쓰인다. 예를 들어 A회사의 한해 지출 비용이 3억2134만5천원인데 ‘이중 광고비가 3512만3천원이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광고비가 11%라고 표현하는 것이 광고비의 상대적 크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무엇에 대한’ 퍼센트라고 표현할 때, 그 ‘무엇’이 언제나 기준이 되며 이 무엇은 퍼센트 계산 시 분모가 됩니다. 하지만 퍼센트를 악용하는 속임수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 아마도 퍼센트 기호(%)가 주는 수학적, 과학적, 논리적 이미지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떤 상품이 100원에서 15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면 인상률은 얼마일까? 이때 원래 가격보다 얼마나 올랐는지를 보는 것이므로 원래가격을 분모에 놓고 계산한다.

 

 

즉 인상률은 50%이다. 이 수치를 어떻게 하면 눈가림해서 인상률을 낮출 수 있을까? 분모를 살짝 바꿔서 오른 가격인 150원으로 바꿔치기 하면 인상률은 33%로 낮아진다. (인상률 = 50/150=0.33(33%))

 

종종 언론에서 잘못된 기준을 적용해 증감률을 발표하는데 잘 따져보지 않으면 독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게 마련이다. 오래 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의 한 기사는 마오쩌둥(前 중국 국가주석) 중국정부관리의 임금을 300% 삭감했다고 발표했다.

 

(Newsweek, 1967. 1. 16.) 적대국인 중국의 어려운 실정을 과장하고 싶겠지만, 원래 월급에서 100% 삭감 후에 삭감할 것이 더 남을 수 있을까? 실제로 임금은 300위안에서 100위안으로 감소했는데 뉴스위크지는 이것을 300/100=3(300%)으로 계산한 것이다. 원래는 삭감된 금액만을 원래 임금으로 나누어야 하므로 200/300=0.667(66.7%)이 맞는 것이다.

 

그럼, 이 경우는 어떨까? 어떤 사장이 “종업원 임금을 50%로 삭감했더니 불평이 많아서 다시 50%를 올려 원래대로 했다.”고 한다면 맞는 말일까? 100만원의 월급에서 50%를 깎으면 50만원이지만 다시 50만원에서 50%를 인상하는 것은 75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50% 인하를 상쇄하기 위해선 100%를 인상해줘야 맞는 것이다.

 

퍼센트를 볼 때 한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것은 기준(분모)이 작으면 작은 증가도 크게 보인다는 것이다. 한 시골마을에서 살인사건이 지난해보다 67% 증가했다고 하면 강력범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지 3건에서 5건으로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5-3)/3=0.67)

 

[출처:김진호 국방경영대학원 교수, 『통계의 창(2009. 12)』, 한국통계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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