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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시 조심 또 조심”
은행 웹사이트 가장해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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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지난 20일 국내 은행 웹사이트를 가장한 피싱 주의보를 내렸다.

 

▲ 보안업체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지 안내문.

 

 

* 피싱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개인 정보를 낚는다”는 컴퓨터 해커들의 용어.


최근 국내 은행을 가장한 피싱이 발견된 가운데 한 보안업체는 현재 해당 피싱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됐지만 이후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경고했다.


기존 피싱이 이메일을 보내 가짜 웹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것과 달리 이번에 발견된 피싱은 트로이목마와 결합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뱅키.101376(Banki.101376)라는 트로이목마가 설치된 PC에서 특정 은행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은행 웹사이트로 위장한 가짜 웹사이트가 열린다. 여기에 주민등록번호, 이름, 통장비밀번호, 인증서비밀번호, 보안카드비밀번호 등 금융 거래를 위한 여러 가지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정상적인 인터넷 뱅킹 거래는 개인 정보 입력을 단계를 거쳐 입력하게 되어 있는 데 반해 이번에 발견된 피싱 사이트에서는 모든 정보를 한 화면에서 입력하도록 요구한다.


뱅키.101376 트로이목마는 뱅키.61440 트로이목마에 의해 설치된다. 인터넷 주소를 저장하는 파일인 호스트 파일의 기존 정보를 삭제한 후, 다른 정보를 저장함으로써 가짜 웹사이트에 접속하게 한다. 이 외에도 특정 온라인 게임 로그인 계정(ID, 비밀번호)이나 인터넷 뱅킹용 인증서 관련 파일을 가로채 특정 인터넷 주소로 빼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이 인터넷 주소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트로이목마가 등장할 경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용자는 여러 가지 정보를 한꺼번에 입력하게 만들어진 웹페이지에는 개인 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발견 즉시 해당 금융사 또는 보안 업체, 피싱 신고 접수 사이트(www.krcert.or.kr)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요즘의 악성코드는 대부분 금전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특정 사용자를 겨냥해 개인 정보를 가로채는 수법을 많이 쓰는데 피싱도 그 중 하나다. 악성코드와 피싱이 결합된 첫 사례가 등장한 만큼 앞으로 더 지능적인 수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믿을 수 있는 보안 제품을 설치해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당부했다.

 

 

박현혜 기자(phh197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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