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차량과 벼 6,000만원 상당을 훔친 일당과 이를 매입한 일당들이 고성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고성경찰서(서장 박재구)는, 지난 2월 20일 새벽, 영오면 허 모씨의 농가창고 자물쇠를 끊고 들어와 도정되지 않은 벼(40Kg) 100포대 시가 6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3월 10일까지 경남·경북·전북을 돌며 차량 3대와 도정되지 않은 벼 약 600포대(27톤) 등 시가 6,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송○○(55세, 절도등 12범)과 정○○(61세, 절도등 13범)을 검거하는 한편, 이들에게 훔친 농산물을 매입한 혐의로 성○○(32세) 등 3명을 지난 3월 23일 저녁 김해시와 창녕군에서 각각 검거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추곡수매 후 일부 남은 벼를 보관하는 창고에 들어가 심야시간을 이용해 훔치고, 정미업을 하는 장물취득범 성 모씨에게 넘겨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특히 사전에 범행에 이용할 차량을 훔친 후 범행지를 물색할 때와 범행 후 도주 시 아크릴판으로 번호판을 위조 부착하고, 시·군 경계지점 통과 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위조된 번호판을 교체부착해 도주하는 등 지능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고성경찰서에서는 관내 농가에서 농산물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강력1팀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약 1개월간의 자료수집과 CCTV분석 등 노력 끝에 이들을 검거해 현재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이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