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아리" 바다 끼고 있는 지역에서 잡혀

- 부침개, 국, 회무침 등 담백한 요리로 재탄생

- 현지에서 kg당 20,000원에 판매, 지금 아니면 다시 1년 기다려야....

이맘때 즘 고성 등 일부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가 있다. 반가운 봄 손님인 뱅아리로 그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이를 맛보기 위해 미식가들이 요즘 고성을 심심찮게 찾아오곤 한다.

뱅아리는 죽은 후에 몸이 흰색으로 변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사백어"를 고성지역에서 부르는 말로 올해도 어김없이 고성연안을 찾아왔다

고성에서는 삼산, 하일면 등 연안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 주로 잡히며, 지금 시기에 고성의 웬만한 음식점이라면 부침개나 국, 회무침 등 다양한 형태의 사백어(뱅아리)를 맛 볼 수 있다.

회무침은 파, 미나리, 배 등 갖은 채소를 그릇에 담고 국자로 뱅아리를 퍼담아 초장에 비벼 먹는데 비린 맛이 없는 담백한 맛과 함께 살이 연해 씹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남여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고소한 맛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부침개는 뱅아리를 가장 손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특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병아리 국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뱅아리는 현지에서 kg당 20,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산란기인 20여일간만 잡을 수 있다.

삼산면 병산마을에서 뱅아리를 잡고 있는 묵숙희씨(71세)는 지금이 살이 꽉 차 가장 맛있는 시기라며, 뱅아리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을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이맘때가 되면 다시 찾는다고 말한다.

한편, 뱅아리는 농어목 망둥어과의 바닷물고기로 연안에 살면서 산란기인 3~4월에 하구에 몰려와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큰 돌 밑에 산란한다. 산란이 끝나면 암컷은 죽고, 수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다가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