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주민반대 → 도로 개설, 상수도 공급에 찬성 급선회
- 채취 토석,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현장에 투입
지난 2011년 국토해양부와 창원시가 동해면 용정리 산 51번지(매이리 마을, 망일포)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토석채취를 진행하자 지역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 반대에 나서 무산될 것 같았던 사업이 만 2년이 지난 지금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숙원사업을 시공사 측에서 전격 수용하면서 재추진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늘(5월 30일) 오후, 고성군의회 의장실에는 황대열 군의회 의장과 황보길 동해면 지역구 의원, 최삼식 고성군청 녹지공원과장을 비롯한 시공사인 서정산업개발(주) 권기문 대표이사와 동해면 이장협의회 소속 이장들과 황광진 동해면발전위원장, 정범도 동해면 청년회장, 마을 주민 등 30여명이 모여 토취장 공사 찬성으로 의견을 모으게 된 배경과 공사 개시를 위한 신속한 인허가 절차를 청원하는 형태의 간담회가 열렸다.
▲ 주민대표로 설명에 나선 최외호 용정마을 이장
주민을 대표해 최외호 용정마을 이장은 당초 국토해양부로부터 공익사업을 위한 토석채취사업이란 이름으로 협조공문이 고성군에 접수되면서 면민들의 공분을 사 명분도 실리도 없는 사업이라 즉각적인 반대에 부딪혀 무산 되는 듯 했으나 사업자 측에서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재추진 의사를 강력히 보이던 중 지역 숙원사업 해결이 전제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성군에서도 오지 중 오지인 망일포에 8m폭의 2차선 도로가 놓이고 상수도가 들어와 식수문제까지 해결해 준다면 굳이 반대 할 필요 없다는데 동의하고 고성군 행정과 의회가 나서 사업자들로부터 확약도 받고 절차상 걸림돌도 확인하고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해 공사추진과 숙원사업 해결을 청원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 약정서에 어긋남이 없도록 할 것을 약속하는 서정산업개발(주) 권기문 대표이사
주민들의 건의와 요구사항을 파악한 황대열 의장과 황보길 의원은 ‘주민 여러분이 현명한 판단을 했으리라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민이 원한다면 주민 편에 서서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황대열 의장은 또, 시공사인 서정산업개발(주) 권기문 대표이사에게 도로공사에 필요한 예치금 15억 원의 즉각적인 예치 등 약정서 준수여부에 대한 확약도 받았다.
약정서 합의조건에 따르면, 주민숙원 사업인 국도 77호선에서 매이리 마을에 이르는 진입도로 포장공사(상수도 포함)는 총 길이 1,300m에 폭 8m 아스콘 포장으로 개설하도록 돼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군청 녹지공원과 최삼식 과장도 미비서류 보완하면 긍정적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 서류상 하자 없고 주민반대 없으면 토석채취 공사는 반대의 벽에 부딪힌 지 2년 만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