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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윤이상 선생 부인 이수자씨 통영 방문
  • 한창식 기자2007-09-07 오전 7:51:21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80세)씨가 40년 만에 모국을 방문해 통영을 찾는다.


(재)통영국제음악제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일부터 10월 3일까지 24일간의 일정으로 이수자 여사가 모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오는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모국의 땅을 밟게 되며`` 방문 기간 동안 남편 윤이상 선생에 대한 명예회복에 대한 내용과 40년만의 고국 방문에 대한 소감발표를 곁들인 공식기자회견과 함께 윤이상 탄생 90주년 기념음악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이 씨는 14일 오전 통영을 방문`` 시청에서 윤이상 선생의 시책사업설명을 청취하고 이어 오전11시 미륵산 미래사를 찾아 윤이상 추모제에 참석하게 되며`` 이어 오후에는 전혁림 미술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수자여사는 1967년 ‘동백림사건’에 남편인 윤이상 선생과 함께 연루되어 한국을 떠난 뒤 40여년을 북한과 베를린을 오가며 생활했지만 고국의 땅은 밟지 못했다.


이 씨는 1995년 윤이상 선생의 타계 이후에도 ‘선생의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고 하며`` 독일과 평양의 윤이상 음악연구소 등을 오가며`` 국내외의 윤이상 선생 관련 기념사업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0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가 시작되고`` 2005년 윤이상 평화재단이 출범하면서 국내의 윤이상 선생의 음악과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자`` 이수자 여사는 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에 관한 기대를 갖게 되었고`` 통영시민 및 윤이상 선생의 제자`` 국내외음악인들의 고향 방문 요청이 거듭되자 이수자 여사는 귀국시기를 저울질하게 되었다.


2007년 5월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이수자 여사에게 ‘과거 불행한 사건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선생과 유족들이 겪은 그간의 고초에 대해 위로 하고`` ‘2007 윤이상 페스티벌’에 다녀가길 요청하는 초청의 편지를 보냈고


이에 대해 이수자여사는 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고`` 향후 각종 기념사업들의 진전을 통해서 진정한 명예가 회복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번 ‘2007 윤이상 페스티벌’의 기간에 맞춰 고향 방문을 하게 됐다.


이번 귀국은 윤이상 선생의 실질적 명예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2006년 1월 국정원 과거사위의 동백림 사건 관련조사발표에 따른 사과권고를 우리 정부가 받아들이는 형식과 통일부 장관의 초청장 발부`` 통영시민`` 국내 문화예술계`` 윤이상 평화재단의 초청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수자 여사의 고국 방문을 계기로`` 위대한 예술가인 윤이상 선생에 대한 명예회복과 기념사업이 제 궤도를 찾아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수자 여사
 이수자 여사는 1927년 부산에서 출생`` 경남여고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를 수료하고 부산 남여자중학교의 국어교사를 역임했다.


슬하에 딸 윤정과 아들 윤우경이 있으며 81세 윤이상 선생의 생일을 기념하며 <내 남편 윤이상>을 발간했다.


현재 평양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원산 시중호 주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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