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 삼한시대 소가야 대표 생활유적인 ‘고성 동외동 유적’을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고성 동외동 유적’은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1970년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1974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벌이고, 1995년 국립진주박물관이 중앙부와 남쪽, 서쪽 사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새무늬 청동기’가 발견됨으로써 생활유적으로서 가치가 높아졌다.
또, 고성 동외동 유적은 남해안 교통 요충지로 삼한 삼국시대 동아시아 해상교류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유적에서 출토된 중국, 낙랑, 일본 것으로 보이는 여러 유물들은 삼한·삼국시대 교류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 시기는 한반도 남부 지역 변한 소국들이 주변 집단들을 통합해 더욱 큰 정치체로 발전하는 전환기로, 대외교류가 정치체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 이를 규명할 수 있는 유물들이 동외동 유적에서 상당한 숫자로 출토되고, 학술상 가치를 인정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고성군은 지난 2021년 군비 2억 5천만 원을 확보하여 26년 만에 발굴조사를 벌였는데, 2022년과 2023년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발굴 현장 군민공개회를 열고, 2차례 학술대회를 마쳤다. 또, 문화재 지정 구역을 16필지 8,916㎡에서 54필지 30,633㎡로 확대해 2023년 10월에 국가사적으로 신청 하고, 이런 내용을 주민들과 이해 관계자에게 알리게 됐다.
한영대 문화환경국장은 “주민설명회를 바탕으로 고성 동외동패총을 국가사적지로 지정하는 데 대해 주민들이 공감하고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뒤 주변 지역에서 행위 제한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소가야 중요 생활유적인 고성 동외동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주민들도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