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외 1마을에 "송수정"이라는 우물이 있다. 아마 오래전부터 이 마을에 있었나본데`` 2022년도에 지역활성화 사업을 벌인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 마을이 활력을 되찾겠는지 방안을 마련할 합당하다고 여겨지는 어떤 회사에다 용역을 줘서 이렇게 저렇게하자고 결론 냈나보다.
마을을 활성화하겠다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로 이 "송수정" 우물을 복원해 마을 공동우물로 제 기능을 되찾게 하고`` 사람이 모여들도록 우물 주변에 정원도 가꾸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이런 저런 작업을 시행했나보다.
실제로 기자가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송수정 유래 표지판을 보고서는 이곳을 알게 되고`` 또 안내표지판을 믿고 표지판대로 그렇겠거니 하고 들어갔더니 표지판과 완전히 다르더라. 누군가 살고 있는 남의 집 안 마당에 있는 우물이더라 말이지. 사랑방은 커녕 고개 내밀고 들여다보아도 안 되는 개인 집이더라.
우물은 개인 소유 땅 안에 있어서 집 주인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데다 엄연히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마당에 있는 우물을 살리겠다고 지역활성화기반조성사업에 포함시키고`` 마침내 이 우물이 마을 사랑방 구실을 한다고 써 붙여 놓았던 것이다.
들어갔더니 집주인이 나와서 안내문과는 다르고 엄연히 개인 땅이고 여기다 집을 짓고 살고 있다고 한다. 사랑방 구실은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거란다.
이거 도대체 군비를 들여서 무슨 짓을 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