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2025년부터 폐농약 수거처리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농업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해 들인 정책인데,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폐농약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시작하는 사업이다.
기존 폐농약 처리 방식은 폐농약 업체 역수거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이 방식은 다 쓰고 난 폐농약을 농약 판매업체가 다시 거둬가 처리하는 구조였으나, 농약 판매점으로 가져가 돌려줘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제대로 거둬들여지지 않고, 폐농약을 버려둔다든지 하는 문제로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고성군은 한계가 있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폐농약 수거함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수거함은 2024년 벼 재배 면적이 넓은 상위 5개 지역을 기준으로 정하고 △고성읍 △거류면 △마암면 △대가면 △구만면 5개 읍·면에 설치했다.
고성군에서는 2025년 시범사업을 벌여보고 문제점을 개선해 2026년 고성군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폐농약 수거함으로 거둬들인 폐농약은 전문 처리 업체에 위탁해 안전하게 폐기될 예정인데, 이로써 적절치 못한 폐농약 처리로 인한 땅과 지하수 오염을 막고 환경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란 환경과장은 “잔류 폐농약 문제는 단순히 농업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환경과 주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폐농약 수거처리 시범사업으로 친환경 고성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