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최초로 부부가 마을이장 역임
대가면 갈천리 외갈 마을은 18가구에 27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옛부터 수원이 풍부하고 토질이 비옥해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으나 산업화에 따른 젊은이들의 도시진출로 지팡이를 든 촌부 몇몇이 쇠퇴해져가는 마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외갈마을은 얼마 전 마을을 이끌어 줄 새로운 이장으로 이덕희 씨를 선출했다.
5월 1일자로 외갈마을 이장을 역임하게 된 이덕희 씨는 지난 2002년 1월 5일부터 2009년 1월 7일까지 이장을 역임한 김효열씨와 부부로서 고성군에서 부부가 마을 이장을 역임하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부부는 마을 대소사부터 심지어 시장 심부름까지 이웃을 위해 헌신, 봉사해 왔으며 18가구의 농사도 이 부부가 도맡아 오는 등 마을 가장 역할을 해온 자들로서 항시 이 부부의 집에는 이웃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2009년 뇌출혈로 장애인이 된 김효열 씨는 이장인 이덕희 씨의 도움을 받아야 될 정도의 중증환자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대가면사무소(면장 김명순)에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장직을 수락한 이덕희 씨의 안타까운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다각적인 방안을 구상중이며, 소문을 전해들은 대가면민들도 함께 쾌유를 빌며 이 부부의 정상적인 생활을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