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를 위해선 어떤 일도 마다 않는 DJ 복심과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친노 큰형이 손 잡으면?
4.11 총선 과정에서 친노 대 비친노의 대결구도가 확연해 지면서 양 세력간 깊어졌던 골이 다시 메워질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친노 좌장이자 민주통합당의 ‘큰어른’ 격인 이해찬 전 총리(세종시, 6선)가 비노계이자 호남의 대표 인물 박지원 최고위원에게 원내대표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이 당대표를 맡고 박 최고위원에게 원내대표를 맡아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며 이번 대선을 치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대권주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포함해-당대표-원내대표 쓰리톱 구상을 완성해 대선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 전 총리에게 그러한 제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최고위원의 지략과 투쟁력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원내대표를 치르며 입증이 됐고, 이 전 총리 또한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정치력과 투쟁력이 강하게 발휘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원내대표에 출마한 사람은 4사람이다.
이낙연(전남 영암장성함평장흥, 4선) 의원과 전병헌(서울 동작갑, 3선), 유인태(서울 도봉을, 3선), 박기춘(경기 남양주갑, 3선)의원이다.
이낙연 의원과 전병헌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해도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고, 박지원 의원과 친한 박기춘 의원은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인태 의원 또한 박지원 의원이 출마한다면 완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담합이라는 일각의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5.4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