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누구처럼 논문표절. 성추행. 돈봉투 살포 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종북주사파 퇴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 당선자 명단부터 보고 통합진보당의 허물에 대해 말하라”고 쏴붙였다.
그는 24일 오후에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열린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새누리당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몇 분을 제명하고자 했다는데, 분명히 말하겠다”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분들이 국회의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운 시대에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분들이다. 도덕적 불명예가 있다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종북주사파 논란의 정점에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 대해서는 당차원에서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25일 12시까지 사퇴서 최종 제출시한을 통보한 상태다. 이후에는 혁신 비대위에서 출당 등 제명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를 취하면 90일 이내에 당기위원회에 회부하여 처리가 가능하고 14일 이내 해당자들이 이의제기를 신청할 수 있다. 이의 제기를 신청하면 30일 이내 당기위원회는 재심의 하여야 한다.
한편,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부정 경선 진상조사 관련 2차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이어 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중앙위의 엄중한 결의가 있었고, 그에 따른 당론을 준수해달라고 저는 요구하고 있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물러나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당 내부에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 누구처럼 돈봉투를 돌린 분들도 아니고, 성추문을 벌인 분들도 아니고 논문표절을 저지른 분들도 아니”라고 새누리당의 문대성. 김형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정우택 최고위원을 정면 겨냥했다.
이어 그는 “제명을 언급하는 새누리당에 경고한다”며 “새누리당 당선자 명단을 보고, 추문을 일으킨 분들을 꼽아 보라”며 “열손가락이 부족할 지경이다. 그 분들 처리하고 나서 통합진보당의 허물에 대해 말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사실상 비대위의 혁신의지를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며 “혁신비대위는 이번 주 중요한 정치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만에 하나 천에 하나 다시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동을 한다면 이번에는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은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이광철 변호사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준항고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