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의 바깥사람’ 인재근 당선자와 사전 논의 있었나?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는 유력 대권주자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장이 개인 언론 창구로 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보좌진 출신 유민영씨를 깜짝 발탁해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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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그동안 특별한 언론담당 보좌관 없이 내일신문-이데일리 기자 출신 이숙현 안철수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을 언론창구로 활용하고 있었다.
참여정부 출신.민주당인사들과 인맥 두터운 유민영씨 민주당과 후보단일화 창구 역할 하게 되나?
그러나 최근 유민영씨를 언론담당 창구로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민영 씨는 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지난 고 김 전 의장의 장례식 당시 언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 부장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기도 하며 친분이 있던 사이다.
유민영 씨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후 연설 담당 비서를 맡았고, 참여정부에서는 연설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춘추관 선임행정관, 춘추관장 등을 역임한 홍보-기획전문가이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메시지를 총괄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유 전 관장은 민주통합당 이미경 전 사무총장과 이인영, 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측근인 유은혜 의원 등과 친분이 깊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송호창 당선자와도 가까운 사이다. 참여정부의 인사들과 친분이 깊다는 점에 정치권은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인재근측 “안철수 원장과 사전 교감 없었지만...”
김근태 전 의장의 장례식에 안철수 원장이 참석해 김 전 의장의 미망인인 인재근 당선자와 인사를 나누고 위로했던 점과 인재근 당선자의 선거운동 당시 서신으로 지지를 보냈던 점에서 인 당선자가 유민영씨가 안철수 원장의 언론담당자로 임명되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재근측 보좌관은 25일 본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그런 건 아니”라며 “안철수 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은 있다. 안철수 원장이 김 전 의장의 장례식에도 참석했고, 김 전 의장을 평소 존경하셨다고 한다. 그런 개인적인 선 이상의 대화채널은 열려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엇다.
그러나 앞으로 “개인적인 친분으로 교류는 어떤 식으로든 있을 것이고 인 당선자가 국회의원 활동을 하게 된다면 안 위원장님 또한 대선 주자 이전에 사회 명망가로 많은 도움과 조언을 구하는 분 중의 한 분”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안 원장이 대선출마와 관련 본인이 확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정부 인사 특히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민주통합당 당선자들과 직접적인 대화 채널 역할이 가능한 언론담당자를 임명했다는 점에 곧 안 원장도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 짐작된다.
한편, 안 원장에 구애를 보내는 야권과 새누리당 측에 입장을 밝히는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6월 초에는 야권에서도 문재인 당선자를 비롯 대권 출마를 선언하는 잠룡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도래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