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 진정한 발걸음은 새누리당 정권에 의해 꿈이 짓밟힌 분들과 소통으로부터 시작돼야”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에게 “서울 대한문 앞의 쌍용차 분향소를 방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박 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향한 진정한 발걸음은 새누리당 정권에 의해 꿈이 짓밟힌 분들과의 소통으로부터 시작돼야 될 것”이라며 “그런 이유에서 사실상 새누리당 대선후보이신 박근혜 의원에게 정중히 제한드리고자 한다”며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 집권 4년을 상징하는 고통의 현장, 쌍용자동차를 기억하실 것”이라며 “쌍용자동차에서 해고된 그 분들이 대한문 앞에 22분의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했다. 그곳은 새누리당 정권에 의해 꿈이 거세된 현장이다. 그곳을 꼭 한 번 방문해 달라. 기회를 준다면 제가 정중히 모시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진보당은) 직업복 대신 상복이 일상화된 쌍용자동차 문제를 동료의원 여러분과 함께 힘 모아 해결하고자 한다”며 “쌍용자동차 청문회를 열어 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필요하다면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사과와 지원책 그리고 재발 방지대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쌍용차 문제 해결은 사회경제민주화의 진정성을 가늠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에 무소불위 권력을 선사한 새누리당이 ‘경제 민주화’ 말하는 것은 ‘도둑이 매 드는 격’”
그는 또 “통합진보당은 재벌개혁의 잔다르크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벌이란 말은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이라며 “재벌은 총수일가의 전횡적인 지배구조를 말한다. 통합진보당은 이런 지배구조는 단호히 해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주자들이 경제민주화를 주장하지만 국민들은 아직 이를 믿지 못한다”며 “국민들은 우리 정치의 최대 파벌은 좌파도 우파도 진보도 보수도 아닌 ‘재벌계’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게 된 것도 정치의 책임”이라며 “그런데 오랜 세월 재벌과 유착하고 재벌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선사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다. 여전히 법인세인하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줄푸세’에서 조금도 후퇴하지 않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도한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래서 국민들은 낮에는 경제민주화를 외치다가도 밤에는 재벌들과 속삭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재벌 개혁을 위해) 대기업과 하청기업간의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총수 일가가 수 백 개의 기업을 전횡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지배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금지 등의 법안들을 제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금산분리 원칙을 철저히 하고, 금융계열분리청구제도 같은 수단의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