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오후 2시 23분경 검찰청으로 출발
대선 경선에 차질 빚는 것에 대한 우려 크게 작용...이해찬 당대표 등 지도부와 사전 협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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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3시 검찰에 출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오후 3시가 못된 2시 40분께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시 23분 경 국회를 떠나 검찰청으로 향했으며 유재만 변호사가 동행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청으로 향하기 전 우원식 원내대변인에게 검찰청에 출두하는 심경을 밝힌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지원 "검찰조사 억울하다"
우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검찰 출석과 관련해 당의 입장도 완강하고 있지도 않은 사실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이 억울하지만 당과 여, 야 의원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싫고 시급한 민생현안을 처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8월 민생국회가 필요한데 박 원내대표 본인의 문제로 인해 민생국회를 실종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내곡동 특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그리고 대선후보 경선에도 차질을 줘서는 안된다는 판단하게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 원내대표는 법원에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국회 동의 요구가 있어 법원의 판단들을 존중한다는 입장으로 검찰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32일 동안 3차례의 검찰 소환에 불응하며 ‘정치 검찰’의 기획.표적 수사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혀오고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던 30일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박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검찰 출두 배경에는 당에 부담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민주당은 의총을 열어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당차원의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우 원내대변인은 “박지원 개인이라면 검찰에 출두하지 않고 법원에서 억울함을 밝혔겠지만, 박지원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출두한 것”이라며 “불체포 특권 뒤에 숨어 비겁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1일 박지원 원대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됐다.
새누리당 ‘제수 성추행 혐의’ 김형태. 논문 표절 ‘문대성’까지 동원해 박지원 체포동의안 가결 야심찬 계획...런던 올림픽 참가 중이던 문대성 급히 귀국길 올라
국회는 내달 1일이나 2일 본회의를 열어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새누리당도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는 다르게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가결 시키겠다는 입장이었다. ‘제수 성추행’ 혐의와 ‘논문 표절’로 문제가 불거지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문대성 의원의 힘까지 빌려가며 가결 정족수를 채워 박지원 체포 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문 의원은 런던 올림픽 개최로 인해 IOC 위원 자격으로 런던 올림픽에 참석하고 있었으나 급히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 사실이 밝혀지자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뒤늦은 감은 있지만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출두에 앞서 이해찬 당대표 등 지도부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