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국회의원(경남 거제시)이 폭염 속 자신의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택시 운전대를 잡고 민심 읽기에 나섰다.
『민생 드라이빙』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번 민생 탐방은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을 이용해 폭염 속 민생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거제시민의 각종 애로 사항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파악하고, 국회 개원이후 자신의 의정활동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한표 의원은 이번 『민생 드라이빙』에 대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고, 6년 전 야인생활을 하면서 6개월간의 택시 운전기사 생활을 통해 민생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했던 것이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며 추진 배경을 언급하고,“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지난 총선기간 동안 저를 아낌없이 지지해준 시민께 보은하고, 일정상 자주 만날 기회가 없는 시민 여러분들과 대화하며 직접적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민의 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기회를 자주 가질 계획”이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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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의원은 지난 2006년 9월 27일부터 2007년 4월 7일까지 약 6개월간 거제교통의 택시기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당시 운전면허를 1종으로 갱신하고, 자격이수과정도 거쳐 정식으로 택시운전자격증명을 취득한 바 있다.
이번 『민생 드라이빙』은 김 의원이 거제시 관내 4개의 택시회사(OK 택시, 애니콜 택시, 해금강 택시, 거제 택시)에서 차례로 배속돼 8월 중순까지 특별한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일주일 간 거제시 곳곳에서 실제 택시기사의 운행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은 추후 사회복지법인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김한표 의원은 8월 3일 저녁, 지역의 4개 택시회사 관계자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민생 드라이빙』계획을 밝히며, “가뜩이나 힘든 택시업계의 고충을 실제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으며,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고 LPG가격도 낮춰야한다”며, “택시기사들이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