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신다기에
저는 둥근 방을 좋아하지만
아이들까지온다기에 꾸며봤어요.
우리 사랑`` 더 샾.
-이정록
2020 제13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열리는 제6회 디카시작품상에 이정록 시인의 디카시 ‘당신이 오신다기에’가 뽑혔다. 상금 300만원과 상패를 주는 시상식은 2020년 7월 11일(토)오전 11시``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에서 열린다.
디카시 작품상은 2015년부터 고성군 후원으로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정해 해마다 시상하는 날부터 1년 이내에 디카시 전문지 계간 《디카시》에 기성 시인이 발표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디카시의 세계화와 디카시의 모범이 될 만한 디카시 작품 한 편을 뽑아 상을 주고 있다. 제1회는 공광규`` 제2회 김왕노`` 제3회 송찬호`` 제4회 리호`` 제5회 이운진 시인이 상을 받았다.
디카시는 디카(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서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 도구로 이용해 주로 휴대전화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상을 떠올릴 만한 장면을 찍어 5행 이내의 짧은 시어를 써 넣어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디카시는 언어 예술이라는 시의 범주를 넓힌 언어 예술이다.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지역 문예운동으로 출발하여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올라가 있고`` 2018년에는 검정 중‧고교 국어교과서와 2019년 개정판 창비 고등학교 교과서 ‘언어와 매체’에 디카시 작품이 실려 있다.
그리고 2019년 6월 전국모의고사 고2 국어 시험문항에 공광규 시인의 디카시<수련 초등학생>과 함께 디카시 창작 관련지문 제시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해 디카시 바탕이 날로 넓어지고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시 형식으로 평가받으며 한국을 넘어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와 같이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