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군함 건조 시장 경쟁력 입증
- 지난해 울산급 BATCH-Ⅲ 한 척 수주 이어 3500톤급 대형 함정 연속 수주 쾌거
- 올해 특수선 수주 목표 초과달성···기술력·경험 바탕 조선 방산시장 입지 다질 것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삼강엠앤티가 해군 최신형 호위함 두 척을 수주했다.
삼강엠앤티는 방위사업청과 3500톤급 최신형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7051억 7000만원이다.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은 길이 129m`` 너비 15m`` 최대 속력 30노트(55km/h)의 최신형 호위함이다. 오래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방어능력과 대잠탐지능력을 강화했다. 중저속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를 이용한 것도 특징이다. 평소에는 소음이 적게 생기는 전기 추진 방식을 써서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고`` 유사시에는 가스터빈을 이용해 고속으로 운항``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함정 건조 수주는 경쟁입찰과 적격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가격 30%`` 기술 70%의 비중으로 삼강엠앤티는 경쟁입찰에서 지난달 16일 방위사업청이 만점으로 제시한 예정가격(8059억원)의 88%에 가까운 7051억 7000만원(예정가격의 87.5%)을 적어냈다. 이후 이행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를 평가하는 적격심사도 통과하면서 수주에 성공했다.
삼강엠앤티는 2017년 말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해군 함정과 해양경찰청 함정 건조 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다. 2019년 3월에는 STX조선해양 방산부분을 인수하며 함정 건조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췄다. 세계 경쟁력을 입증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와 함께 앞으로 특수선을 비롯한 조선 사업에서도 시장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8월 수주한 3000톤급 해경 경비함과 지난해 12월 수주한 3500톤급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2번)`` 이번에 수주한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을 비롯해 배수량 3000톤급 이상의 대형 군함 수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군함과 특수선 수주 목표로 정한 6600억 원은 이미 초과 달성했다.
고성 조선소 인근에 공장 건립과 더불어 직영인력 충원도 계속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직영인력은 지난해에 견주어 약 25% 늘었다. 숙련된 설계인력을 비롯한 분야별 채용으로 앞으로 함정을 건조하는데 어긋남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성과도 계속 내고 있다. 울산 앞바다에 조성되는 '귀신고래3'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기본설계 시행 공동 참가단에 선정됐고 대만에서 진행하는 하이롱 해상풍력 단지에 약 6007억 원의 하부구조물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삼강엠앤티는 울산급 호위함 3척`` 유도탄 고속함 9척`` 해양경찰청 경비함 11척을 비롯해 최근까지 특수선 20여척을 건조하며 역량을 쌓아 왔다”며 “이번에 수주한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을 건조해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