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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 절반의 성공 우사인 볼트, 9초 86 대회신기록 세워
  • 대구/김기원 기자2010-06-01 오후 9:24:02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인 2010대구국제육상대회가 19일(수),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육상대회는 총 16종목에 30개국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IAAF 월드 체인지로 대회가 격상돼 치러진 이번대회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카멜리타 지터(미국)등 세계 육상 스타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2011대회를 일년여 앞두고 육상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관심도 어느때보다 높아 대회 시작 전부터 관중들로 가득찼다.

 

우사인 볼트의 공식대회 첫 100M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 남자 100M에서는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인 볼트가 9초 86의 독보적인 스피드로 1위를 차지해 작년 이 대회에서 타이슨 게이(미국)가 세웠던 9초94의 대회신기록을 경신했다.

 

▲ 남자 100m

▲ 1위로 들어오는 우사인볼트

또한 여자 100M에서는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카멜리타 지터가 11초 00으로 2009 베이징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인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로 골인했다.

 

시상식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볼트는 “스타트가 좋지 않았지만 레이스 후반 컨디션이 올라 비교적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올해는 페이스 조절에 초점을 맞춰 특별히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대회는 처음이지만 경기 여건과 관중들의 열기가 아주 대단하다며 올해 첫 레이스에서 세운 기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카멜리타 지터는 “대구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늘 한결같다며 기록을 떠나 대구에서 달리는 것은 무척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며 내년 대회에서도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기대를 모은 한국육상은 여전히 세계 정상들과 겨루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남자 세단뛰기에 출전한 김덕현(25,광주시청)선수가 16m87을 뛰어 랜디 루이스(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이전보다는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선보여 내년 대회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구스타디움 시설과 시민들의 참여와 열기는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관중들의 관람매너와 경기장 통제 시스템, 전반적인 대회운영 능력이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단적인 예로 우사인 볼트가 1위로 골인한 직후 사진을 찍기 위해 관중들이 일시에 아래쪽으로 몰려 일부 어린이들이 넘어지는 등 관중석 난간에 걸쳐 서 있던 많은 사람들의 안전사고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제하는 인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1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대회에 있었던 문제점들이나 부족한 부분은 빠른시일내 보완책을 마련해 내년 5월에 있을 제7회 대구국제대회와 8월에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보다 완벽한 대회를 치를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 2010대구국제육상대회 포토

▲ 여자100m 시상식

▲ 남자 100m 시상식

▲ 한국식으로 인사하는 우사인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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